북한의 계속된 핵·미사일 위협으로 역내 긴장이 조성된 가운데 미국과 한국, 일본의 합참의장이 만나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3국 안보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3국 의장들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고, 미국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철통같은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 김승겸 한국 합참의장, 야마자키 코지 일본 통합막료장이 20일 워싱턴 인근 국방부 청사에서 만났습니다.
3국 합참의장은 회의에서 역내를 불안정하게 하는 북한의 최근 미사일 활동과 핵 프로그램 등 역내 안보 도전과제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기 위한 지속된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미국 합참이 밝혔습니다.
밀리 합참의장은 특히 일본과 한국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방위공약을 재확인했으며, 3국 의장은 한반도와 역내 안보를 증진하기 위해 효과적인 양자와 3자 그리고 다자간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합참은 그러면서 미한동맹과 미일동맹은 역내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보장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존 아퀼리노 인도태평양사령관과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을 비롯해 미한일 3국의 주요 군 지휘부들도 함께했습니다.
미한일 3국 합참의장의 회동은 약 7개월 만인데, 최근 북한이 핵 위협과 함께 탄도미사일과 방사포 사격 등 연이은 도발로 긴장을 조성한 상황에서 만나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3국 공조를 또다시 확인한 것입니다.
미한일 3국 합참의장은 미국이 ‘역내 최대 도전’으로 규정한 중국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미국과 한국 합참의장은 전날 같은 장소에서 제47차 한미 군사위원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북한의 계속된 도발과 다른 불안정 행동을 비롯한 한반도와 역내 정세에 대해 논의했으며 특히 밀리 합참의장은 미국의 한국 방어공약과 확장억지 제공에 대한 지속된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미국 합참이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8월 미한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 훈련에서,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계획에 따라 진행된 미래 연합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 평가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평가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지난 7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워싱턴을 공식 방문 중인 김승겸 합참의장은 미국 시각으로 21일에는 미국 전략사령부와 우주사령부를 방문합니다.
미한 양측은 이 방문을 통해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제고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와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 합참과 방문 부대 사이의 전략적 공조와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국 합참이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