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있다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은 상선의 서해 NLL 침범 등 한국과 북한의 긴장 고조 상황과 관련해 북한의 도발을 지속적으로 우려해왔다면서 이에 따라 정보 역량을 추가했고 미한일 3국이 연합훈련을 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미국 국무부의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가 끝나고 다음 달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 중이라는 기존의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동맹과 함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위해 풍계리 핵실험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이것은 북한의 공개 발언과도 일치합니다. 우리는 몇 달 동안 이 같은 평가를 밝혀왔습니다. 전 세계 파트너, 동맹과 긴밀히 조율해 모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그러면서 일본을 방문 중인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이 한국, 일본과 양자, 3자, 회담을 열고 북한이 제기하는 도전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 도발에 적절히 대응하고, 동맹 보호를 위해 장단기적인 군사 태세를 적절히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선전매체가 23일 미국이 한국에 대한 전술핵 재배치에 부정적이고 한국 정부가 ‘가련한 처지’에 놓였다고 주장한데 대해서는 한국 일본에 대한 방위 공약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동맹인 한국, 일본의 안보에 대한 우리의 공약은 철통같고 신성불가침한 것입니다. 최근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도 재가동했습니다. 우리는 동맹인 일본과 한국에 대한 확장 억지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북한이 최근 한반도에서 군사적 도발 수위를 계속 높여가고 있고 우리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지속적으로 우려해 왔다면서 추가 정보 역량, 즉 정보 자산 투입 사실을 밝혔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의 존 커비 전략소통조정관은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북한 상선의 서해 북방한계선 NLL 침범 후 한국 측의 경고사격과 북한 측의 방사포 사격이 이어진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
“북한의 도발은 우리의 지속적인 관심사였고 그래서 몇 달 전 우리는 더 나은 통찰력을 갖도록 한반도 근해에 몇 가지 정보 역량을 추가했습니다. 우리가 일본, 한국과의 양자 및 3자 훈련을 실시해왔고 앞으로도 계속해야 할 이유입니다.”
커비 조정관은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은 미국의 조약동맹국임을 강조하면서 확고한 한일 방어 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전제조건 없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주 앉을 용의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온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그 제안은 오늘도 유효하지만 김 위원장은 거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
“우리는 전제 조건이 없는 대화 의지를 밝혀왔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일 의사가 없음을 증명했습니다. 마주 앉아 그것(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를 못 갖는다면 우리는 방어 준비가 돼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커비 조정관은 북한의 7차 핵실험 감행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도 우리의 국제적 동맹, 파트너들과 함께 북한의 도발과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해 책임을 지울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