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북한 정권이 핵을 사용하면 생존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2022 국방전략 보고서를 통해 북한 정권이 핵무기를 사용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 시나리오는 없다고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국방부가 27일 발표한 ‘2022 국방전략 보고서입니다.

미국 국방부는 이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지속적인 핵무력 개발 문제를 지적하면서 북한이 핵을 사용한다면 ‘김 씨 정권’의 종말을 각오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이나 미국 동맹 또는 협력국에 대한 북한의 모든 핵 공격은 용납할 수 없으며, 그런 공격은 곧 북한 정권의 종말로 귀결될 것이라고 밝히고 김 씨 정권이 핵무기를 사용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 시나리오는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 내용은 국방전략 보고서 부속 ‘핵 태세 보고서’ 가운데 적성국에 대한 ‘맞춤형 핵 억제 전략’의 북한 부분에 명시됐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의 또 다른 전략 공격을 경계했습니다.

북한이 핵 사용 없이 동아시아에서 신속한 전략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면서 미국의 핵무기는 이런 공격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나아가 북한이 핵무기 기술이나 자재, 전문 지식을 타국이나 비국가 세력에 넘겨준다면 미국은 북한 정권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미국의 최종 목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점도 분명히 하면서, 미국은 북한이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 의무를 이행하고,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핵 프로그램을 제거할 수 있도록 대화에 복귀할 것을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고서는 이어 북한 탄도미사일의 대부분은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국방전략 보고서 공개 직후 인도태평양에서 미국 영국 호주의 오커스와 미한일 3국 공조 등 국제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국 국방장관
“여러분들은 인도태평양에서 파트너십의 힘을 보고 있습니다. 역사적인 오커스(AUKUS) 합의와 미한일 3각 공조, 그리고 전투태세와 상호 운용성을 증가시킬 다국적 연합훈련 등입니다.”

이번 미국 국방부의 국방전략 보고서는 또 북한은 미한동맹과 미일동맹 등 미국과 동맹에 대한 분열을 노리고 있다면서 미국은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박승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