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과 한국이 공동 주관하는 군축, 비확산 문제 회의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유엔 관계자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하면서 안보리의 중단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에서 3일과 4일 열리는 제21차 한국-유엔 군축∙비확산문제 합동회의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1일 유엔 군축실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미래 군축 지형 평가: 우주 안보와 미사일 개발’이라는 제목으로 열립니다.
유엔 군축실은 우주 시스템에 대한 위협이 다양해지고 오판 위험도 높아지는 가운데 우주 공간에서의 새로운 군비 경쟁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위협에 대응해 규범과 규칙, 원칙을 세울 필요가 더욱 높아졌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회의 참석자들은 우주 안보의 현황을 논의하고 우주 위협을 줄이기 위한 ‘유엔 워킹그룹’의 향후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유엔 군축실은 전했습니다.
이에 더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문제와 운반수단 실험, 지역과 세계 안보에 미치는 영향”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 군축실] “Participants will also discuss the issue of ballistic missiles and means of delivery testing by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and their impact to regional and global security.”
특히 이번 회의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견해를 논의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전 세계 참가자들 간 건설적이고 열린 토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외교부와 유엔 군축실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회의에는 맬러리 스튜어트 국무부 군축∙검증∙규정준수 담당 차관보, 박용민 한국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나카미츠 이즈미 유엔 고위군축대표를 비롯해 정부와 학계 대표 50여 명이 참석합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관계자는 1일 VOA에 북한의 계속된 핵개발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유엔 관계자] “The DPRK, by continuing to pursue its nuclear weapons programme, including its development of missiles using ballistic missile technology, continues to defy the demands of the Security Council to cease such activities. The Secretary-General continues to strongly urge the DPRK to resume dialogue with the key parties concerned and to achieve sustainable peace and the complete and verifiabl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이 관계자는 북한의 7차 핵실험에 대한 입장을 알려달라는 VOA의 질의에 “북한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미사일 개발을 포함해 핵무기 프로그램을 계속 추구하면서 안전보장이사회의 관련 활동 중단 요구를 계속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이 관련 주요 당사국들과 대화를 재개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달성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스튜어트 차관보는 한국에서 열리는 제21차 한국-유엔 군축∙비확산문제 합동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일본을 방문했습니다.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는 31일 트위터에 스튜어트 차관보의 방일을 소개하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중국의 초음속 미사일 발사의 탐지와 추적, 동맹 억지력과 반격 능력 증진을 위해 우주 안보가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에 따르면 스튜어트 차관보는 5일까지 일본과 한국을 방문해 확장억제와 군축, 미사일 방어, 우주 안보와 신흥기술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