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무더기로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가운데 유엔은 안보리가 강력하고 단합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럽연합은 북한에 도발 중단과 대화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유엔은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를 무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두자릭 대변인은 북한이 이날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실패를 비롯해 거의 매일 도발하고 있지만 유엔 안보리나 사무국이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안보리 차원의 단합된 목소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 유엔 대변인
“최소한 우리가 무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런 다수의 미사일 발사가 중단되는 것을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중 많은 발사는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입니다. 안보리의 강력하고 단합된 목소리를 듣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유엔은 또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한 VOA 서면 질의에 사무총장은 한반도 긴장 고조에 대해 여전히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계속되는 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으로 역내와 국제적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외교적 노력의 긴급한 재개가 필요하다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당장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 EU도 이날 VOA에 보낸 성명을 통해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를 비판했습니다.

나빌라 마스랄리 EU 대변인은 3일 ICBM 발사와 이후 다수의 북한 미사일 발사는 반복적인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고의적이고 위험한 긴장 고조를 나타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럽연합은 한반도 평화와 안보로 향하는 유일한 길은 북한이 불법적이고 안정을 해치는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를 재개하는 것이라는 점을 거듭 밝힌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유럽연합은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자금과 지식, 부품의 흐름을 막기 위해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박승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