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미국대사가 일본 총리와 함께 역내에 배치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을 방문해 역내 방위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중국의 공격과 북한의 위협 등에 대한 대비태세와 억지력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람 이매뉴얼 일본 주재 미국대사가 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 마이클 길데이 미국 해군참모총장 등과 함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을 방문했습니다.
이매뉴얼 대사는 이 자리에서 대비를 통한 평화와 결의를 통한 억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로널드 레이건함의 정신보다 미일동맹의 지속적인 힘을 상징하는 것은 없다고 말하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방어에 대한 동맹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주일 미국대사관이 밝혔습니다.
또 로널드 레이건함 장병들을 만나 중국의 공격과 북한의 위협에 맞설 때 우리에게 유리함을 주는 것은 뛰어난 장병들이라고 격려했다고 전했습니다.
핵추진 항공모함인 레이건함 항모강습단은 지난 9월 말 한국 부산항에 입항해 미한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했고, 이후 미한일 대잠수함전 훈련에도 참여했습니다.
일본 총리실도 이날 기시다 총리가 가나가와현 사가미만에서 열린 국제관함식에 참석한 뒤 인근을 항행하던 로널드 레이건함을 방문했다고 전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방문을 통해 레이건함 승조원들이 역내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큰 기여를 하는 것을 보고 미일동맹의 억지력과 대응능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새롭게 다지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또 이날 국제관함식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진전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을 언급하면서 주변 환경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또 북한은 올해 다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새로운 유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등 전례 없는 도발을 했다면서 일본 상공을 넘어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국민을 보호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대화를 통한 국제질서를 확립하고 동시에 평화를 어지럽히는 적의 출현에 대비할 것이라면서, 일본은 올해 말까지 새로운 국가 안보 전략을 수립하고 향후 5년 이내에 일본의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