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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북 핵 문제 “중국 역할 기대”…시진핑 ”한국이 남북관계 적극 개선하길”


윤석열 한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회담했다. 사진 제공 = 한국 대통령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회담했다. 사진 제공 = 한국 대통령실.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늘(15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문제 등 주요 현안들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약 25분간 진행된 이날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북한의 최근 빈번한 도발과 핵 위협 등을 거론하며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인접국으로서 중국이 더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한국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이에 시 주석은 “양국은 한반도 문제에 공동 이익을 가진다”면서 “한국이 남북관계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또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인 ‘담대한 구상’과 관련해 “북한의 의향이 관건”이라면서 “북한이 호응해 온다면 담대한 구상이 잘 이행되도록 적극 지지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저와 시 주석은 지난 3월 통화와 8월 한중 수교 30주년 축하 서한을 교환하면서 새로운 한-중 협력의 시대를 열어가자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런 공감대를 바탕으로 우리 정부는 중국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상호 존중과 호혜에 기반한 성숙한 한중 관계를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중국은 한국 측과 함께 중한 관계를 유지하고, 공고하게 발전시키고 G20 등 다자 간 플랫폼에서의 소통과 협조를 강화하며 진정한 다자주의를 함께 만들어 세계에 더 많은 긍정적인 에너지와 안정성을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대통령실은 시 주석이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한국을 방문할 수 없었지만 코로나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윤 대통령의 방한 초청에 기쁘게 응할 것이라고 했으며, 상호 편리한 시기에 윤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주기를 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2019년 문재인 전 한국 대통령과 시 주석이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한 지 2년 11개월 만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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