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중국이 북한에 도발적인 행동을 멈추도록 할 수 있는 압박을 가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은 향후 중국과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모색하는 데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존 커비 전략소통조정관은 22일 “중국은 계속해서 주변 나라들을 괴롭히고 억압하며 타이완과 관련해 매우 호전적인 언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커비 조정관] “What we can speak to what we see is a China that continues to bully and coerce its neighbors, continues very bellicose rhetoric with respect to Taiwan…still a government that we have concerns about with respect to fair trade, equitable practices, as well as cyber theft, still a government that … they have not put the kind of pressure we believe they can put on Pyongyang to stop their provocative actions.”
커비 조정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최근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가 끝난 이후 국제무대에서 중국의 행동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히며, 또한 “우리는 공정무역과 공평한 관행, 사이버 절도와 관련해 여전히 중국 정부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 정부는 북한에 도발적인 행동을 멈추게 할 수 있는 종류의 압박도 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중국의 당 대회 전후로 여전한 이런 도전 때문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직접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커비 조정관] “For the challenges that remain before and after the party comes, the President felt it was important to meet face to face with President Xi … So what we're focused on is not how they're behaving post-party Congress, but in this most consequential bilateral relationships, and how we can continue to make clear what our national security interests are inside that relationship, defend those interests, secure those interests, as well as finding areas of cooperation with the Chinese going forward.”
그러면서 “우리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그들(중국)이 당 대회 이후 어떻게 행동하고 있느냐가 아니라 가장 중요한 이 양자 관계에서 우리의 국가안보 이익이 무엇인지에 대해 계속해서 분명히 하고 그 이익을 보호하고 확보하며 향후 중국과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과 취임 후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뒤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나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과 핵실험에 (더는)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북한에 분명히 하려고 시도할 의무를 중국이 가졌다는 점을 시진핑 주석에게 명확히 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바이든 대통령] “I’ve made it clear to President Xi Jinping that I thought they had an obligation to attempt to make it clear to North Korea that they should not engage in long-range nuclear tests. And I made it clear as well that if they did — “they” meaning North Korea — that we would have to take certain actions that would be more defensive on our behalf, and it would not be directed against North Korea — I mean — excuse me — it would not be directed against China, but it would be to send a clear message to North Korea.”
이어 “(북한이 핵실험 등에 나서면) 우리 입장에선 추가적인 특정 방어 행동을 취해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북한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시 주석에게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