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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군사 전문가 “핵잠수함 공개는 대북 억제 메시지…북한 정권 타격 능력 보여줘”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24일 오하이오급 유도미사일 잠수함인 미시간(SSGN-727)함이 지난 10일 오키나와 근처에서 잠시 머물렀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24일 오하이오급 유도미사일 잠수함인 미시간(SSGN-727)함이 지난 10일 오키나와 근처에서 잠시 머물렀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미국이 이례적으로 전략 핵추진 잠수함 위치를 공개한 것은 북한에 대한 억제와 경고 목적을 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북한 정권과 핵심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가 북한을 사정권에 두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진단입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작전 상황이 공개된 오하이오급 유도미사일 잠수함 미시간함이 유사시 북한에 치명적 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미국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 연구원이 밝혔습니다.

[녹취: 베넷 연구원] “I mean it could destroy buildings in Pyongyang where the regime might be located. It could destroy military bases, caused severe damage to airfields, destroyed parts of ports, or even destroy some ground forces. So, it's a relatively flexible system that could really be effective against different types of North Korean military targets.”

베넷 연구원은 24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미시간함이 “북한 정권이 안에 있을지도 모를 평양의 건물들을 파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북한의) 군사 기지를 파괴하고 비행장에 심각한 피해를 줄 뿐 아니라 항구 일부를 파괴하거나 심지어 일부 지상군도 말살할 수도 있다”며 “다양한 유형의 북한 군사 목표물을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유연한 무기 체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23일 보도자료에서 미시간함이 지난 10일 일본 오키나와 근처에서 잠시 멈췄다며 수면 위로 부상한 잠수함 사진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7함대 작전구역 배치의 일환”이자 “지역 내 수중전 역량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오하이오급은 길이 170.6m, 폭 12.8m, 배수량 1만 9천t의 세계 최대 규모 잠수함으로 현재 18척이 현역으로 있습니다.

미시간함은 물 위로 떠 오르지 않고 석 달간 작전을 펼칠 수 있고, 사거리 2,500km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150발 이상을 탑재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습공격과 비밀리에 진행되는 특수 작전 임무를 수행하며 전술 미사일과 우수한 정보통신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베넷 연구원은 미국이 이례적으로 전략 핵추진 잠수함 위치를 공개한 데 대해 “북한에 대한 억제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녹취: 베넷 연구원] “The location of the submarine tells North Korea that it's within range of North Korea, not close so that it's you know, it doesn't look quite as much of a threat to North Korea, but still plenty close enough to provide attacks against North Korea. And so, these submarines are sending a message of deterrence.”

특히 “북한을 사정권에 둔다는 것을 잠수함 위치가 말해준다”며 “북한에 그다지 위협이 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북한을 공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근접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베넷 연구원은 미국이 북한과의 충돌을 원하지 않지만 계속되는 도발에 대응할 준비가 됐다며, 이번 잠수함 공개는 미국의 보복 능력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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