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내년 3월에 열리는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한국 등 4개 나라와 공동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미국과 한국 등 공동 개최 5개국도 공동성명을 통해 이번 회의에서 전례 없는 도전에 대처하기 위한 공동 대응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백악관의 카린 장 피에르 대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미시간주 방문 도중 열린 기내 브리핑에서 내년 3월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한국 등 5개국이 공동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 / 미국 백악관 대변인
“미국은 내년 3월 29~30일 이틀간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담을 개최하며 이번에는 한국, 코스타리카, 네덜란드, 잠비아가 공동 개최국으로 함께 할 것입니다. 지역적으로 다양한 파트너 그룹과 함께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은 민주주의 가치가 세계적 열망이자 책임임을 함께 공유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장 피에르 대변인은 또 이번 정상회담은 첫날 각국 정상들이 화상 형식으로 회담을 갖고, 둘째 날에는 각 공동 주최국에서 정부와 시민 사회, 민간 부문의 대표들이 함께 대면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민주주의 정상회담은 우리 시대의 전례 없는 도전에 대처하기 위한 민주적 모델과 집단행동의 활력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 / 미국 백악관 대변인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했듯이 우리는 민주주의가 인류의 집단적 잠재력을 발휘하고 모두를 위한 안보와 번영을 제공하는 데 최고의 도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주의 강화를 국내외 의제의 초석으로 삼아왔습니다.”
국무부도 이날 한국 등 5개국이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담 공동 개최 소식을 전했습니다.
5개국 정부는 공동성명을 통해 지난해 12월에 열린 첫 번째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기반으로 한 이번 회의는 민주주의가 시민들에게 어떻게 전달되고 세계에서 가장 시급한 도전들을 해결할 수 있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책임 있고 투명한 통치에 대한 도전으로 정의되는 시대를 살고 있으며 침략 전쟁부터 기후 변화, 사회적 불신, 기술 변화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가 모든 수준에서 투사를 필요로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제1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는 한국 등 110개국 정부와 시민사회 지도자, 민간 분야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정상회의에서 독재국가들이 영향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민주주의 강화를 위해 민주 국가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해 12월 10일)
“권위주의 정권들은 절대로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자유에 대한 열망을 꺼트릴 수 없습니다.”
또 ‘민주주의 갱신을 위한 대통령 구상’이라는 계획으로 약 4억 2천 44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하고, 자유롭고 독립적인 언론, 부패와의 전쟁, 민주주의 개혁 강화, 민주주의를 위한 기술 증진,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지원 등 5가지 지원 분야를 발표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