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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 “‘스피릿 비질런스’, 치명성 향상에 초점…어떤 적에도 경쟁우위 유지”


미 공군의 B-2 전략폭격기.
미 공군의 B-2 전략폭격기.

미국 공군은 최근 실시한 ‘스피릿 비질런스’ 훈련이 치명성과 준비 태세를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적과 대응해서도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B-2A ‘스피릿’ 전략폭격기 8대를 동원해 최대 무장 동시 출격 훈련을 실시했던 미 공군 제509 폭격비행단은 이 훈련이 치명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기지의 제509 폭격비행단은 29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는 정기 훈련의 일환으로 스피릿 비질런스 훈련에 참여했다”고 대답했습니다.

[제509폭격비행단 공보실] “The 509th Bomb Wing participated in Spirit Vigilance as part of a routine training exercise. Spirit Vigilance is focused on increasing the lethality of the wing by ensuring our Airmen maintain the capabilities necessary to defend the homeland and deter against a range of threats, as directed by the National Defense Strategy.”

제509 폭격비행단 공보실은 “스피릿 비질런스는 국방 전략의 지시에 따라 우리 공군이 본토를 방어하고 다양한 위협을 억제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유지하도록 함으로써 치명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스피릿 비질런스 훈련은 우리 공군의 팀워크, 회복력과 적응력을 구축하며, 이는 장기적인 경쟁에서 우리의 진정한 이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제509폭격비행단 공보실] “Exercise Spirit Vigilance builds teamwork, resiliency, and adaptability of our Airmen, which is our true advantage when it comes to long-term competition. Spirit Vigilance allows us to practice adaptive operations to ensure we maintain a competitive advantage against any adversary.”

또한 “스피릿 비질런스는 우리가 어떤 적과의 경쟁에서도 우위에 설 수 있도록 적응형 작전을 연습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제509 폭격비행단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활주로에서 폭격기들이 대열을 형성해 동시 출격하는 훈련 등 관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제509폭격비행단은 “우리는 연례 훈련인 ‘스피릿 비질런스’의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B-2 스피릿 엘리펀트 워크와 발진 훈련을 수행한다”며 "이 일상적인 훈련을 통해 우리 공군은 언제 어디서나 핵 작전과 지구권 타격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엘리펀트 워크는 여러 대의 전투기가 최대 무장을 장착한 채 활주로를 주행하는 훈련을 말합니다.

조종사 2명이 탑승하는 B-2는 날개 길이 52.4m, 기체 길이 21m 최대 이륙중량은 17만 600kg, 무장 탑재량은 18t, 최대속도는 마하 0.95에 재급유 없이 최대 1만 2천여 km를 비행할 수 있습니다.

B-1과 달리 스텔스 기능을 갖춘 B-2는 핵 탑재도 가능해 B61∙B83 핵폭탄 16발과 공중발사 순항미사일 등을 실을 수 있습니다.

제509 폭격비행단은 지난 28일 보도자료에서 스피릿 비질런스는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 임무를 지원하고, 이를 수행하는 공군의 치명성과 준비태세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둔 훈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제509 폭격비행단 공보실은 ‘B-2의 괌 배치나 한반도와 일본에 전개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엔 “우리의 태세나 작전에는 변함이 없으며, 잠재적인 향후 조정에 대해선 추측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제509폭격비행단 공보실] “There has been no change to conditions or operations at Whiteman Air Force Base, and we won’t speculate on potential future adjustments.”

미국은 최근 북한의 핵실험 움직임과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등 군사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했습니다.

지난달 미국령 괌에 배치됐던 B-1이 최근 한국 공군 전투기와 일본 항공 자위대 전투기와 각각 연합공중훈련을 수행했습니다.

B-1이 미 본토로 돌아간 가운데 일각에서는 핵실험을 앞둔 북한에 더 강력한 경고를 보내기 위해 핵 탑재가 가능한 B-2가 한반도에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실제로 북한 3차 핵실험 직후인 2013년 3월, B-2 폭격기 2대가 화이트맨 기지에서 출발해 공중급유를 받으며 1만 500km를 비행해 한반도에서 폭격 훈련을 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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