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당국, 자바 섬 화산 폭발에 ‘최고 경계태세’

인도네시아 자바 섬에서 어제(4일) 강력한 화산 폭발이 일어나 당국이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했습니다.

언론들은 자바 섬에서 가장 높은 3천676m 높이의 스메루(Semeru) 화산이 어제(4일) 오후 2시 46분경 폭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분화구 위로 뿜어져 나온 거대한 회색 재가 주변 산과 논, 도로 등을 뒤덮었습니다.

화산 폭발로 인한 사상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고, 항공편 등에 즉각적인 차질도 없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당국은 현지 주민 약 2천500명에 대한 강제대피령이 내려졌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또 스메루 화산에 대한 경계 수준을 최고 단계로 높이는 한편 용암류 위험 때문에 정상에서 8km 또는 강가에서 500m 이내로는 접근하지 말도록 당부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약 640km 떨어진 스메루 화산의 이번 폭발은 지난 3일 서자바 해안에서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일어났습니다.

스메루 화산은 지난해 12월에도 분출해 10여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