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14일 유엔 여성지위위원회(CSW)에서 축출됐습니다.
CSW 회원국을 선출하는 유엔 경제사회위원회(ECOSOC)는 이날 미국이 제출한 결의안 초안을 채택했습니다.
이날 표결에서는 54개국 가운데 29개국이 찬성하고 8개국이 반대했으며 16개국이 기권했습니다.
미국은 결의안에서 2026년까지 남은 이란의 CSW회원국 임기를 즉시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은 이제 막 CSW의 4년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표결 전 ECOSOC에 이란의 회원국 지위는 “위원회의 신뢰성에 추한 얼룩”이라며, 이란을 제명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 11월에는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성명을 내고, 이란 정부가 여성 인권을 묵살하고 시위대를 잔인하게 탄압하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은 ”이란은 여성의 권리를 부정하고 자국 시민을 잔인하게 탄압함으로써 이 위원회(CSW)에서 수행하기에 적합하지 않음을 증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아미르 사예이드 이라바니 유엔 주재 이란 대사는 미국의 행동을 따돌림이라고 표현하며, 이는 불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10월 쿠르드족 여성인 마흐사 아미니 씨는 수도 테헤란을 방문했다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받던 중 숨졌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진 직후 이란 곳곳에서는 아미니 씨의 죽음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유엔 CSW는 45개 회원국이 성평등과 여성의 힘을 증진하기 위해 매년 3월 만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