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최근 열린 미한 사이버정책협의회와 관련해, 북한의 사이버 위협과 전반적인 사이버 보안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고 밝혔습니다. 사이버 범죄를 통해 무기 개발 비용을 충당하는 북한의 악습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15일, 미국과 한국 당국자들이 최근 워싱턴 DC에서 제6차 미한 사이버정책협의회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너새니얼 픽 미 국무부 사이버공간∙디지털정책 담당 특임대사와 조현우 한국 외교부 국제안보대사가 수석대표로 참여한 가운데 12일 열린 회의에서는 특히 북한의 사이버 위협과 대응 방안이 비중 있게 논의됐습니다.
[국무부 보도자료] “In particular, the United States and the Republic of Korea reaffirmed their commitment to strengthen bilateral cooperation to counter DPRK cyber threats, including the DPRK’s efforts to generate revenue through malicious cyber activity to support the regime’s unlawful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국무부는 “특히 미국과 한국은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며 “북한 정권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북한의 노력 등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이에 더해 북한이 사이버 공격을 통해 핵과 미사일 관련 정보와 기술을 탈취하는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협력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이번 회의에서 양측이 “국제 사이버 공간의 안정을 도모하고 사이버 보안에 관한 양국간 협력을 심화하겠다는 약속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보도자료] “Both sides discussed the protection and resilience of critical infrastructure, provided updates on their respective national cyber policies, and exchanged views on bilateral cyber cooperation and developments in regional and international fora. Participants explored new ways for the United States and the Republic of Korea to promote an open, interoperable, secure, and reliable Internet and stable cyberspace.“
그러면서 북한 위협 외에도 “주요 기반시설의 보호와 복원력을 논의하고, 각각의 사이버 정책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며, 두 나라 사이버 협력과 지역과 국제포럼의 움직임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국무부는 밝혔습니다.
또 “미국과 한국이 개방적이고 상호 운용 가능하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터넷과 안정적인 사이버 공간을 촉진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모색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핵심 기반시설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위협 탐지 기술 등 사이버보안 관련 기술 연구와 개발 협력을 확대하고, 앞으로 개시될 미한 간 사이버 연합 훈련의 구체적 진행 계획도 계속해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내년 미한 동맹 70주년을 계기로 양국 사이버 협력의 정책 방향과 중점 협력 분야를 담은 포괄적 협력의 틀을 수립하기 위해 지속해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협의회에는 미국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사이버국(ONCD), 국방부, 국토안보부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 재무부, 연방수사국(FBI), 한국에서는 국가안보실, 국방부, 국정원, 대검찰청,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두 나라 사이버 담당자 4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