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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포린폴리시 “북한 핵 위협, ‘2023년 바이든 외교 난제’ 중 하나”


지난 11월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현지지도 아래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시험발사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11월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현지지도 아래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시험발사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에도 핵 무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북한 핵 문제를 비롯한 세계적인 핵무기 위험은 새해 바이든 대통령이 다뤄야 할 주요 외교적 도전이 될 것이라고 미국 외교전문지가 지적했습니다. 이 매체는 북한이 집요하게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이에 대응하는 외교적 노력이 미중, 미러 갈등으로 성과를 거두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는 2일 바이든 대통령이 2023년 새해 직면하게 될 주요 외교 도전과제 중 하나로 북한 핵 문제를 지목했습니다.

지난해 거듭된 협상에도 불구하고 결국 좌초된 이란 핵 협상, 미러 관계가 악화하면서 더욱 불투명해진 미국과 러시아의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 뉴스타트) 협상 등 핵무기 위험을 언급하면서 북한 핵 문제도 거론한 것입니다.

특히 북한에 대해선 “핵무기 프로그램을 집요하게 진전시키고 있다”면서, 미국과 한국의 당국자들은 북한의 7차 핵실험을 기정사실화하며 단지 ‘시간의 문제’로 여긴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이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정교화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63발의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며 그간 연간 최다 기록이었던 25발을 훨씬 앞질렀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는 더 많은 미한 군사훈련과 유엔에서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규탄하는 노력을 보게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 러시아와 워싱턴의 관계 악화를 감안할 때 외교관들의 이런 노력이 진전을 이룰 것이라는 “큰 희망은 없다”고 포린폴리시는 관측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연말 열린 제8기 제6차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핵탄두 보유량 기하급수적으로 증대한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올 한해 북한이 실제 행동에 나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북한은 자신들이 핵탄두를 개발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핵탄두 실물을 공개한 적은 없습니다.

미국 등 해외 전문기관은 북한의 핵탄두 보유량을 최소 15기에서 최대 60기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미국 핵과학자회는 지난해 9월 북한이 조립을 완료한 핵탄두 20∼30기를 보유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지난해 6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탄두 보유량을 최대 20기로 추산하며 핵탄두 45∼55기를 제조할 수 있는 핵분열 물질을 보유 중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 국방대학 산하 국가전략연구소(INSS)는 2020년 11월 북한 보유 핵탄두가 15∼60기라는 추정치를 발표했습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021년 1월 제8차 당대회에서 ‘핵 고도화∙다중화∙대량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한편 한국 국책 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은 2일 공개한 ‘정세 보고서’에서 2023년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통해 핵무력의 완성을 선언했던 2017년 이상으로 올라가는 ‘위기의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통일연구원은 그러면서 북한이 최근 전원회의에서 한국을 ‘명백한 적’으로 규정하고 2023년 ‘전술핵 다량 생산과 핵탄두 보유량 기하급수적 증대’를 새 전략의 기본 방향으로 제시한 점을 거론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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