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B-1B전략 폭격기가 최근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와 연합훈련을 했다고 미 태평양공군사령부가 밝혔습니다. 이번 연합공중 훈련이 미일 연합방위 능력을 과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태평양공군사령부는 최근 미군의 B-1B 전략폭격기가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와 연합공중훈련을 했다고 확인했습니다.
[태평양공군사령부 공보실] “Yes, Bomber Task Force missions are designed to show PACAF's ability to deter, deny, and dominate any influence or aggression from adversaries or competitors while supporting our Allies and Partners in the region.”
태평양공군사령부 공보실은 17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폭격기 기동부대 임무는 역내 동맹, 파트너들을 지원하는 동시에 적 또는 경쟁자의 영향력이나 침략을 억지, 저지, 압도하는 태평양공군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고안됐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훈련은 동맹의 압도적인 힘과 인도태평양 방어에서 확장 억지력을 제공하겠다는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에 근거한 미일 연합방위능력과 태세를 보여줬다”고 강조했습니다.
[태평양공군사령부 공보실] “The training demonstrated the JASDF-US combined defense capability and posture based on the alliance's overwhelming power and the U.S. ironclad commitment to providing extended deterrence in defense of the Indo-Pacific. Increasing our interoperability between forces and helping our Allies and partners advance their capabilities creates the greatest possible opportunity for long-term advancement of our interests.”
이어 “병력 간 상호운용성을 증진하고 동맹, 파트너의 역량을 향상하는 것은 우리의 이익을 장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를 창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일본 항공자위대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 사우스다코타주 엘스워스 공군기지 소속 B-1B 전략 폭격기 2대가 지난 10일 오키나와 공역에서 일본 항공자위대의 F-15 전투기 2대와 함께 전술 훈련을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 항공자위대는16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훈련이 미일 양자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전술적 능력을 향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항공자위대는 “이 훈련의 목적은 미일 동맹의 위협 억제와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부대의 전술 능력과 미일 공동 대응 능력을 향상하는 데 있다”며 “특정 국가 또는 지역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항공자위대] “The objective of this exercise is to enhance the tactical skills of the units and the Japan-U.S. joint response capability in order to strengthen the ability of the Japan-U.S. Alliance to deter and counter threats, and it is not intended to be conducted with any particular country or region in mind.”
미국 전략자산인 B-1B 폭격기가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와 공동 훈련을 한 것은 약 두 달 만이자 올해 들어서는 처음입니다.
앞서 미일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다음 날인 지난해 11월 19일 B-1B 폭격기 2대와 일본 항공자위대 F-2 전투기 5대를 동원해 일본 규슈 북서부 상공에서 훈련했습니다.
B-1B는 이날 한반도에도 전개돼 미 공군 F-16과 한국 공군 F-35A 등 4대와 미한 연합 공중훈련을 수행했습니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폭격기는 북한이 두려워하는 미 공군의 장거리 전략폭격기로, 최대 속도가 마하 1.25에 이르러 괌에서 한반도까지 2시간이면 도착해 작전을 펼칠 수 있습니다.
B-1B는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 폭격기 중 하나로 최대 60t의 폭탄을 싣고 적진 상공을 비행할 수 있으며, 스텔스 기능을 갖춰 10km 밖에서도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