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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우크라이나 지원 위한 장비 제공 요청 받아…한국 방어 공약 이행엔 영향 없어”


평택 캠프 험프리스 내 주한미군 사령부 본부.
평택 캠프 험프리스 내 주한미군 사령부 본부.

미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주한미군이 일부 장비 제공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방어에 대한 철통같은 공약을 이행하는데 전혀 영향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한미군은 러시아와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일부 장비를 제공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확인했습니다.

[테일러 대변인] “The Department of Defense continues to provide military assistance from its inventories in support of Ukraine. United States Forces Korea has been requested to support this effort by providing some of its equipment. This has zero impact on our operations and our ability to execute on our ironclad commitment to the defense of our Ally, the Republic of Korea. There should be no doubt that we remain ready to “fight tonight”.

아이삭 테일러 주한미군 대변인은 18일 ‘미국이 우크라이나군에 포탄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에 비축한 미국의 재고를 활용하기로 했느냐’는 VOA 서면 질의에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재고에서 군사 지원을 계속 제공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은 장비 일부를 제공해 이런 노력을 지원하도록 요청을 받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테일러 대변인은 “이것이 동맹인 한국 방어에 대한 우리의 철통같은 공약을 이행하는 우리의 작전과 능력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오늘 밤이라도 싸울 수 있는 ‘파잇 투나잇’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는데 의문의 여지가 없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17일 익명의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미국이 우크라이나군에 포탄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과 이스라엘에 비축한 자국 재고를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미 국방부가 지난해 한국에 있는 미국의 비축분을 우크라이나로 보내는 방안을 놓고 한국 정부에 접촉했다고 전했습니다.

미 국방부의 개런 간 대변인은 18일 이와 관련한 VOA의 질의에 “대통령 사용 권한(PDA· Presidential Drawdown Authority)’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지원 패키지를 지원하기 위해 국방부는 군사 준비 태세를 유지하면서 군수 물자와 장비를 이전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간 대변인] “In support of security assistance packages to Ukraine via the Presidential Drawdown Authority, the DOD has been able to transfer materiel and equipment while maintaining military readiness. Due to operational security considerations, we will not discuss the location or units providing the equipment or materiel. As we provide aid to Ukraine, we are also working to replenish U.S. inventories and backfill depleted stocks of Allies and partners.”

간 대변인은 하지만 “작전 보안에 대한 고려 때문에 장비 혹은 군수 물자를 제공한 부대나 장소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원조를 제공하는 가운데 미국의 재고를 보충하고 동맹국과 파트너들의 고갈된 재고를 보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의회 승인 없이 대통령 직권으로 여분의 무기를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대통령 사용 권한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해왔습니다.

한편 마틴 메이너스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VOA의 관련 질의에 미국과 한국이 탄약 판매와 관련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메이너스 대변인] “The Republic of Korea has a world-class defense industry which regularly sells to allies and partners, including the United States. As has been reported, the USG has been in discussions about potential sales of ammunition to the United States by the ROK non-government industrial defense base.

메이너스 대변인은 “한국은 미국을 포함한 동맹, 파트너들에게 정기적으로 판매하는 세계적인 방위산업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보도된 바와 같이 미국 정부는 한국의 비정부 방위 산업체가 미국에 탄약을 판매할 가능성을 논의해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 탄약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것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메이너스 대변인은 “어떤 장비의 잠재적 판매나 이전이든 항상 한반도에서 현재와 미래의 미군과 한국군의 준비 태세 요건을 고려해 면밀하게 평가되고, 역내 위협에 대응하는 우리의 방어 태세나 준비태세를 훼손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메이너스 대변인] “Any potential sale or transfer of equipment will be closely evaluated against current and future U.S. and ROK military readiness requirements on the peninsula, and will not detract from our defensive posture or response capability against regional threats. We will not discuss specific numbers or timelines related to production capacity or inventory. We will not discuss specific equipment before it is announced.”

그러면서 “우리는 생산 능력이나 재고와 관련된 구체적인 숫자나 일정에 대해서 논의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는 발표하기 전까지 특정 장비에 관해서도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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