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미국 상공에 정찰풍선을 띄운 중국의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 미중 관계 개선 여부는 중국에 달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근 중국 정찰기의 한국 방공식별구역, 카디즈 침범과 정찰풍선의 미국 상공 침범 등이 미한동맹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강력한 동맹 유지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 백악관의 카린 장 피에르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의 정찰풍선 비행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로서 미국인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 정찰풍선에 대한 격추 명령을 내렸다면서, 정찰 풍선을 띄운 중국의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 / 미국 백악관 대변인
“우리가 분명히 하고 싶은 것은 중국이 한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민간인을 보호했습니다. 또 민감한 정보를 보호하면서 더 많은 정보를 얻어 냈습니다. 대통령은 대통령일 뿐 아니라 최고 사령관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의 최우선 과제는 미국인의 생명을 보호하고 시민들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장 피에르 대변인은 이어 중국에 대해 단호하면서도 실용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미국의 접근 방식을 그동안 매우 분명하게 밝혀왔다면서, 향후 미중 관계 개선 여부는 중국에게 달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 / 미국 백악관 대변인
중국이 책임 있는 국가가 되겠다고 했던 말에 진지하다고 보여주는 것은 중국의 몫입니다. 이것은 최근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회담에서 기반된 것입니다. 중국이 원하는 (미국) 관계가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은 중국에게 달려 있습니다.”
앞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중국의 이번 정찰풍선 사건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중국 정부가 미국의 풍선 격추에 항의하며 추가 대응을 시사한 데 대해서는 미국 대응은 국제법에 따라 적절하게 행사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존 커비 / 미국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바이든 대통령의 권한과 명령은 우리 조국과 주권 영공을 수호하기 위해 국제법에 따라 행사됐습니다. 양국 관계의 긴장이 갈등으로 비화할 이유는 없지만 우리는 분명히 국제법의 범위 내에서 비행과 항해, 작전을 계속할 것입니다.”
커비 조정관은 또 중국 정찰풍선이 미국 상공을 침범하고 최근 중국 정찰기가 한국의 방공식별구역, 카디즈를 침범하는 등 감시 정찰을 벌이는 것이 미한동맹에 도전이 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한국과의 동맹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동맹이 강력하고 활기차게 유지되도록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며, 동맹인 한국의 이득은 곧 한국을 지키는 주한미군에게도 이득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