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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 바이든 국정연설에 엇갈린 반응…외교정책 ‘나약’ vs ‘리더십 복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국정연설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국정연설을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 두 번째 국정연설에 대한 미국 의회 내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높게 평가한 반면 공화당 의원들은 나약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로저 위커 의원은 7일 발표한 성명에서 “대부분의 미국인들에게 있어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인들을 실망시키고 있다는 것이 명백하다”고 말했습니다.

[위커 의원] “It’s clear to most Americans that President Biden is failing the American people… And who can forget President Biden’s failing foreign policy? He is the President of ‘too little, too late.’ Americans want to see a strong commander-in-chief… we’ll commit to rebuilding our national security by embracing Ronald Reagan’s philosophy of ‘peace through strength.’”

위커 의원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 두 번째 국정연설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와 외교 정책 등을 예로 들었습니다.

특히 외교 정책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의 실패한 외교 정책을 누가 잊을 수 있겠느냐”며 바이든 대통령은 “충분하지 않은데다 너무 늦은 대통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위커 의원은 “미국인들은 강력한 총사령관을 원한다”며 “우리(공화당)는 ‘힘을 통한 평화’라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철학을 수용함으로써 우리 국가안보를 재건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 상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인 제임스 리시 의원도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대한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나약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시진핑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한 미국의 대응을 지켜보고 있다”며, 나약함은 도발을 부른다고 덧붙였습니다.

[리시 의원] “Xi is watching the U.S. response to Russia’s aggression, and weakness is provocative. We can help the Taiwanese prepare to defend themselves now, and avoid much greater costs later.”

이어 “우리는 타이완이 당장 스스로를 방어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 추후의 훨씬 더 큰 비용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공화당의 마이크 로저스 하원 군사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나라는 바이든 대통령 아래 덜 안전하다”며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잘못된 정책들은 몇 번이고 우리의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로저스 의원] “Our nation is less safe under President Biden. Time and time again – the misguided policies of the Biden-Harris administration have placed our national security at risk. In his speech, President Biden claimed that ‘if China threatens our sovereignty, we will act to protect our country.’ Is that why President Biden allowed the Chinese Communist Party to spy on our country and tried to hide it from Congress and the American people? The truth is that President Biden has done nothing but weaken our national security.”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우리의 주권을 위협한다면 우리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중국 공산당이 우리나라에 대한 스파이 활동을 하도록 허용하고 이를 의회와 미국인들에게 숨기려 한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냐”며 “진실은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의 국가안보를 약화시킬 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과 외교 정책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민주당의 잭 리드 상원 군사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오늘 밤 바이든 대통령은 투쟁과 희생의 시기에도 우리는 자유와 평화를 지지한다는 것을 나라에 상기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리드 의원] “Tonight, he reminded the country that even in times of strife and sacrifice we stand for freedom and peace. He reminded the world that the United States has a strong leader and skilled diplomat serving as Commander-in-Chief – a person who can wisely wield the power of our ideals and alliances along with our economic and military power.”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경제력과 군사력과 함께 우리의 이상과 동맹의 힘을 현명하게 행사할 수 있는 총사령관으로서 봉사하는 강력한 지도자와 숙련된 외교관을 두고 있다는 점을 세계에 상기시켰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의 밥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리더십을 복원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메넨데즈 의원] “In the face of growing authoritarianism, President Biden has reinvigorated American leadership on the world stage and strengthened critical alliances demonstrating our commitment to democracy, human rights, and the rule of law.”

메넨데즈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독재주의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 무대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재활성화하고 민주주의와 인권, 법치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며 중요한 동맹들을 강화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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