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잔혹 행위를 저지르는 러시아 용병 조직 바그너 그룹에 무기를 지원했다며 거듭 비판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란과도 무기를 주고받으며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 백악관의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 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4일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러시아의 민간 용병업체 바그너 그룹에 북한이 무기를 공급한 사실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지속하는 러시아와 북한, 이란 간 무기 거래 등 군사 협력 정황을 언급하면서 북한이 비인도적인 러시아 전쟁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전략소통조정관
“북한은 러시아 민간 용병업체 바그너 그룹에게 무기를 제공해 왔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잔학 행위와 인권 유린을 저지르고 약탈하는 전쟁에 죄수들을 동원하는 그룹입니다.”
커비 조정관은 또 북한과 함께 이란이 러시아 전쟁에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정황이 있다면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전략소통조정관
“우리는 러시아 전쟁에 대한 이란의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는 추가적인 정보를 갖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이란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할 목적으로 러시아에 대포와 전차포를 보냈습니다.
러시아는 더 많은 군사 장비를 얻기 위해 이란과 협력할 계획이고, 러시아는 그 대가로 이란에 미사일과 전자장비, 대공 방어를 포함한 전례 없는 방위 협력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그러면서 이 같은 군사 협력은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중동지역의 안보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방부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돕는 주변국들의 원조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살상 무기 지원 가능성과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지원 제공은 안 된다는 경고에 중국이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 미국 국방부 대변인
“우리는 아직 중국이 러시아에 치명적인 원조를 제공하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이 완전히 그런 가능성을 버리지 않았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중국은 오스틴 장관과 블링컨 장관 등이 러시아에 치명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경고하는 것을 들었을 것입니다. 그것은 불필요하게 확대되는 갈등과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고통을 포함하는 것입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그러면서 중국이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생명권을 존중하길 바라며, 따라서 미국 정부는 계속 중국의 대러시아 지원 가능성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