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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센터, ‘북한 자유 장학생’ 선발…탈북 장학생들 “받은 것 나눌 것”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9년 6월 부시센터에서 탈북민들과 만났다. 사진 제공: 부시센터.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9년 6월 부시센터에서 탈북민들과 만났다. 사진 제공: 부시센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기념하기 위해 설립된 부시센터가 올해 ‘북한 자유 장학생’ 선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탈북민 학생들에게 22만 달러의 장학금을 제공했다고 밝혔는데, 수혜자들은 큰 희망과 용기가 된다며 받은 것을 나누며 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부시센터 산하 부시연구소는 6일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2023 린지 로이드 북한 자유 장학금’ 지원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부시연구소는 이 장학금이 미국 내 탈북민들과 그들의 자녀들이 고등 교육을 추구하며 생산적이고 풍요로운 삶을 살도록 돕기 위한 목적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원자는 최대 1만 달러의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고에 따르면 장학금을 제공하는 교육 과정은 대학과 그 이상의 학위 과정, 영어 수업 또는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포함합니다.

또 장학금은 인가된 고등 교육기관의 학비와 수수료, 교재비, 캠퍼스 내 숙소 비용을 충당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부시연구소는 이 장학제도의 주요 설계자로 지난해 타계한 린지 로이드 전 인권담당 국장을 기리며 장학금 이름을 ‘린지 로이드 북한 자유 장학금’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탈북 난민 출신으로 청소년 때 미국에 입국해 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한 뒤 부시연구소에 근무 중인 조셉 김 연구원은 이날 공고 성명을 통해 탈북민들의 잠재력을 강조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탈북민으로서 탈북민 각자의 용기와 회복력, 미국에서 성공하려는 열망,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 대한 그들의 위대한 관대함을 깊이 존경한다”고 말했습니다.

[조셉 김 연구원] “As a North Korean escapee myself, I deeply admire the bravery and resilience of these individuals, their desire to succeed in America, and their profound generosity toward others,”

부시연구소는 지난해 장학생 12명을 선발해 6만 달러를 제공했습니다.

연구소는 올해 공고에서 2017년 이후 지금까지 의사, 재정 고문, 미국 외교관 등 다양한 경력을 쌓고자 하는 직업 학교, 커뮤니티 칼리지, 대학 및 대학원 수준의 학생들에게 60회에 걸쳐 22만 9천 500달러의 장학금을 수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많은 수혜자는 이 기금으로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으며, 그들 스스로 다른 동료 북한(탈북) 이민자들을 돕기 위한 관대한 마음을 표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부시연구소] “To date, a total of $229,500 has been awarded in 60 scholarships to vocational school, community college, university, and graduate-level students who aspire to lead a variety of careers including as doctors, financial advisors, and United States diplomats. Many recipients have said the funding enabled them to complete their studies and expressed a desire to pay the generosity forward, helping fellow North Korean immigrants themselves.”

실제로 지난해 이 장학금을 받은 미국 내 탈북민들은 큼 힘과 용기가 됐다고 말합니다.

미국 동부의 한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인 그레이스 씨는 8일 VOA에 이 장학금 때문에 4년제 대학에서 공부할 경제적 여력이 생겼다며 졸업 후 받은 것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그레이스 씨] “저도 임금을 받게 되면 제일 처음 받은 월급을 기부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뒤에 오는 탈북민들에게 여기에서 먼저 정착한 탈북자도 도울 수 있다는 희망도 줄 수 있고. 다른 분들을 고무하고 격려할 수 있는 것 같아 부시 장학금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역시 미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공부 중인 갈렙 씨는 장학금뿐 아니라 전직 대통령을 직접 만나고 그의 이름으로 된 장학금을 받는다는 것이 탈북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갈렙 씨] “부시 전 대통령을 만나서 대화하고 격려받는 계기도 있고 원하면 기념사진도 촬영하고. 그것이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갈렙 씨는 또 탈북 장학생들에게 자신이 추구하는 전공에 맞는 경력자 등 전문가를 연결해 지속적으로 자문을 받도록 하는 것도 큰 혜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린지 로이드 북한 자유 장학금은 북한에서 출생한 사람 또는 그 자녀로 미국에 합법적으로 입국한 미국 시민, 영주권자, 난민, 미국에서 학위를 취득하려는 한국 국적자만 신청이 가능합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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