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7차 핵실험은 세계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며 이러한 도발에 대해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 주재 미국대사가 지적했습니다. 유럽연합은 북한이 불법적인 도발을 거듭해도 절대 핵보유국 지위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8일 속개된 국제원자력기구 IAEA 정기이사회는 ‘북한 핵 안전조치 적용’을 주제로 열렸습니다.
로라 홀게이트 IAEA 주재 미국 대사는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실험장 활동이 지속되는 정황에 우려를 표하면서, 북한은 핵무기 제조를 위한 핵분열성 물질 생산과 관련한 핵심 시설들을 계속 가동하고 있으며 핵실험장의 갱도와 기반시설 재건 활동도 펼쳤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준비 중인 7차 핵실험은 역내뿐 아니라 세계의 안보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지난해 탄도미사일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발사하고, 핵과 관련해 공격적인 발언을 이어갔다며, 핵무기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고 전술핵을 대량 생산하겠다는 북한의 발표에 우려를 표하면서 국제사회는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과 위험한 언사에는 결과가 따를 것이라는 점을 북한에 분명히 알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은 동맹, 파트너와 지속적이며 긴밀한 협의하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으며 북한에 대해서는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거듭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럽연합도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활동을 강력히 규탄하며 특히 북한이 도발을 거듭해도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이 국제적 의무를 위반하며 지속적으로 취한 불법적인 행동은 핵확산금지조약에 따른 핵무기 보유국 지위나 그 어떤 특별한 지위도 부여할 수 없으며 앞으로도 결코 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핵실험과 모든 유형의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핵을 포함한 대량살상무기 관련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CVID 방식으로 폐기하는 의무를 준수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즉시 참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국제사회는 북한에 대응해 단합하고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하며, 안보리 이사국들을 포함한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대북제재를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일부터 시작된 이번 IAEA 정기 이사회는 오는 10일까지 진행되며 이란 핵 문제와 함께 북한 핵 안전조치 이행 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