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부사령관이 향후 북한의 군사 위협 능력이 미국의 방어 역량을 능가할 수 있다면서 차세대 요격기 추가 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 재개 준비는 북한 정권이 역내와 국제 안보에 제기하는 심각한 위험성을 강조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글렌 밴허크 미국 북부사령관 겸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 사령관은 8일 하원 군사위원회 미군 준비태세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위협 수준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은 미국의 방어 역량을 넘어설 수 있다며 차세대 요격기 추가 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글렌 밴허크 / 미국 북부사령관
“잠재적으로 미국의 방어 역량을 능가할 수 있는 북한의 군사 능력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합니다. 따라서 차세대 지상발사 요격기 20기가 추가 배치돼 총 64기 또는 그 이상의 요격기를 갖추면 더 많은 기회와 역량이 제공될 것입니다.”
밴허크 사령관은 또 미국 본토에 대한 북한의 제한적인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공격에 대한 방어 역량을 자신한다면서도 미래 대응 능력에는 거듭 우려를 표했습니다.
글렌 밴허크 / 미국 북부사령관
“앞으로가 우려됩니다. 지난 2월 8일 북한 열병식에서 본 것과 우리의 방어 역량을 능가할 수 있는 그들의 능력을 기반으로 하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밴허크 사령관은 앞서 제출한 서면 보고에서도 북한의 무모한 핵 능력 진전 추구와 강경한 탄도미사일 개발, 시험은 역내 안정과 우리 동맹·파트너 그리고 미국 본토에 대한 잠재적인 위협이라고 지적하면서 반드시 한반도 내 여러 비상사태와 잠재적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공개 보고서들은 북한 정권이 역내 및 국제 안보에 제기하는 심각한 위험성을 더욱 강조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 전략군 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앤서니 코튼 전략사령관은 북한의 극초음속 무기와 다탄두 재진입체 역량 개발과 새로운 화성 17형 ICBM 등을 예로 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지속적인 개발은 핵 운반 능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말했습니다.
제임스 디킨슨 미국 우주군 사령관도 북한은 인공위성 2개를 궤도에 올리는 등 우주 프로그램은 장거리와 다단계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적용 가능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위성통신 교란 등 반우주 역량을 입증했다며, 이는 분쟁 중에 우주 기반 항행과 통신을 방해하려는 의도일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