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서해 수호의 날을 맞아 서해 수호 용사들을 기리면서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한 양국은 사드 원격발사대 첫 전개 훈련을 실시하고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사드 부대의 전투 준비태세를 다졌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한국의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진행된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지속되는 핵 미사일 위협을 정면으로 지적했습니다.
핵무기를 고도화하고 있고 전례 없는 강도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한국 대통령
“우리 정부와 군은 북한의 핵 미사일 고도화와 도발에 맞서 한국형 3축 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한미·한미일 안보 협력을 더욱 공고하게 할 것입니다.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또 한국의 서해와 서북도서는 세계에서 군사적 긴장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며, 해군과 해병대 장병들은 연평해전과 대청해전, 연평도 포격전 등 수많은 북한의 무력 도발로부터 서해 북방한계선 NLL과 영토를 피로써 지켜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의 무력 도발에 맞서 서해를 지킨 용사들의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함께 하고 있다며 자유 수호를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한 서해 수호 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했습니다.
윤석열 / 한국 대통령
“조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을 기억하고 예우하지 않는다면 국가라고 할 수 없습니다. 국가의 미래도 없습니다. 우리 국민과 함께 국가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낸 위대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그러면서 서해 수호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의 자유와 평화, 번영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희생된 장병들의 이름을 한명 한명 부르며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습니다.
서해 수호의 날은 지난 한일 월드컵 기간이었던 2002년 6월 발발한 제2연평해전과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전에서 산화한 서해 수호 55 용사와 참전 장병의 공헌을 기리고 국토 수호 결의를 다지고자 한국 정부가 제정한 날입니다.
이날 기념식에서 서해 수호 55 용사의 유족과 정부 주요 인사, 군 주요 직위자를 비롯해 시민 등 2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한국 경상북도 상주에서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가 2017년 배치된 이래 처음으로 기지 밖 발사대 전개 훈련이 실시됐습니다.
미국과 한국은 올해 전반기 자유의 방패 연합연습과 연계해 사드 원격발사대 전개훈련을 처음으로 시행했다고 24일 발표했습니다.
사드 발사대의 기지 밖 훈련은 지난해 10월 원격발사 장비가 반입되면서 가능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한 당국은 이번 훈련이 고도화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사드 부대의 전투준비태세와 미한 연합방위태세를 증진했다고 강조하고, 원격 발사대 훈련을 통해 사드 체계의 방어 범위를 조정할 수 있는 폭넓은 기회를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