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약 3년 만에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오늘(26일) 홍콩 정관오 지역에서 주민 수십 명으로 구성된 시위대가 가두 행진을 벌였다고 전했습니다.
시위대는 이날 정관오 지역 인근에 추진 중인 매립지에 반대하는 내용의 피켓을 손에 들었습니다. 이날 현장에는 약 50명의 경찰이 배치돼 시위대를 통제했습니다.
홍콩 당국은 시위대가 100명 이내로 구성될 것과 국가안보를 위협에 빠뜨리는 발언이나 행동을 벌이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이날 집회를 허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위대는 목에 번호표를 걸었으며, 얼굴을 가리는 복면을 착용해선 안 된다는 홍콩 현행 법에 따라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홍콩에서 집회가 열린 건 지난 2020년 6월 30일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처음입니다.
홍콩에선 2019년과 2020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은 국가보안법을 발효한 뒤 100명 이상을 체포해 법정에 세웠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