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7일 또다시 단거리 탄도미사일 SRBM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는 같은 날 한반도에 전개돼 미한 연합해상훈련을 펼치고 연합방위 태세를 강조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북한이 27일 오전 7시 47분부터 8시까지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SRBM 2발을 포착했다고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이들 미사일은 각각 370km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으며, 북한이 표적으로 자주 활용하는 함경북도 길주 앞바다 알섬 방향으로 날아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지점은 중화는 평양 남쪽에 인접한 곳으로 지난해 말에도 탄도미사일 발사 장소로 활용됐으며, 합참은 이번 발사에 대해 세부 제원과 추가적 활동에 대해 미한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미한 연합상륙훈련과 미국 항공모함이 참여하는 연합해상훈련에 대한 반발성 무력시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한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했습니다.
27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와 한국 해군의 세종대왕함, 최영함이 항모 호송훈련과 방공전 등 연합해상 능력을 점검했습니다.
니미츠호는 미국 해군의 핵심 전략 항모로,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세계 최대 항공모함 중 하나로 꼽힙니다.
특히 전폭기와 전자·전기, 조기경보통제기 등 여러 유형의 전투기 70여 대가 탑재돼 있으며, 대형 레이더와 전자전 시스템, 첨단 통신설비를 장착해 탐지와 통신 능력이 강화된 미군의 최첨단 전력입니다.
크리스토퍼 스위니 / 미국 해군 ‘니미츠호’ 함장
“우리는 한국 및 우리 연합군과 제가 언급한 많은 능력과 정보에 대해 공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미국은 매일 전략 자산을 준비된 상태로 배치했습니다. 우리는 이런 자산들을 계속 배치할 수 있고 또 그렇게 할 것입니다.”
김승겸 한국 합참의장도 이날 니미츠호에 승선해 연합훈련을 지도하고 북한과의 유사시 처절한 응징을 강조했다고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김 의장은 특히 최근 북한은 ICBM 등 탄도미사일을 수차례 발사하고 공격적 핵무기 사용을 시사하는 등 한반도와 역내 안보 질서를 심각히 위협하고 있다면서, 한미동맹은 적의 어떠한 도발과 침략에도 단호히 압도적 대응을 할 것이며, 북한의 핵 공격 시도는 정권 종말이라는 점을 확실히 각인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번 훈련은 적의 도발을 억제하고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에 대한 결연한 의지와 실행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습니다.
VOA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