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에서 동남아시아 메콩강 보호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발의됐습니다. 메콩강 유역 국가들의 경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 같은 나라들이 전문 지식을 활용해야 한다고 결의안은 명시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민주당의 제프 머클리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댄 설리번 상원의원이 최근 동남아시아 메콩강 보호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공동 발의했습니다.
동남아 국가들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메콩강이 상류댐과 기후, 초국가적 범죄 문제 등으로 인해 환경적, 인도주의적, 경제적 위협을 받고 있어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한국과 같은 나라들이 전문 지식을 활용해 메콩강 유역 국가들의 경제 개발을 돕도록 해야 한다는 문구도 포함됐습니다.
메콩강은 중국 티베트에서 발원해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등 5개국에 걸쳐 4천20km를 흐르는 동남아시아 최대의 강입니다.
결의안은 “메콩강 유역 국가들의 경제 개발 필요를 지원하기 위해 미국, 일본, 한국, 호주 및 기타 협력국들이 고품질 기반시설에 대한 전문 지식을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 미국 정부의 정책”이라고 명시했습니다.
[결의안] “It is the policy of the United States Government to leverage the expertise of the United States, Japan, the Republic of Korea, Australia, and other partners in high-quality infra- structure to support the economic development needs of the countries in the Mekong River Basin.”
머클리 의원은 성명에서 “메콩강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강일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강 중 하나”라며 “메콩강이 직면한 도전은 매년 계속해서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머클리 의원] “The Mekong River is not only the most important river in Southeast Asia, but one of the most important rivers in the world, and the challenges facing the river continue to grow more severe each year. These challenges threaten the environment, economy, and lives surrounding the Mekong River. Senator Sullivan’s and my resolution serves to acknowledge these significant issues and calls on the U.S. to strengthen our Mekong-U.S. Partnership and ensure these precious resources are being used and allocated equally, equitably, and with as little climate impact as possible.”
이어 “이런 도전은 메콩강을 둘러싼 환경, 경제, 그리고 생명을 위협한다”며 “설리번 의원과 나의 이 결의안은 이런 중대한 문제들을 인식하는 한편 우리의 미국-메콩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이 귀중한 자원들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가능한 최소화하면서 동등하게 사용되고 할당되도록 할 것을 미국에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미 의회에서 동남아 지역 기반시설에 대한 한국의 투자 협력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민주당의 아미 베라 하원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지난해부터 한국과의 역내 경제 협력 증대를 위한 한 방안으로써 동남아 지역에 대한 공동 투자 확대에 중점을 둔 역내 고품질 인프라 프로젝트를 촉구해 왔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