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와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가들이 참여하는 나토 외교장관 회의가 폐막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한목소리로 나토와 인도태평양 지역 간 도전은 서로 연결돼 있다며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와 파트너국 외교장관회의 마지막 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나토와 인도태평양 국가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군사적 준비태세를 강화하고, 나토의 임무와 작전을 위한 병력 생성 약속을 충족하며, 21세기 도전에 계속 맞설 수 있는 수단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한국 등 인도태평양 역내 국가의 참여를 환영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우리는 인도태평양을 포함한 새로운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외교장관회의에서 특히 일본과 호주, 한국, 뉴질랜드를 환영했습니다.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우리의 비전을 공유하고 우리의 많은 직면 도전과제들이 본질적으로 상호 연결돼 있고 전 세계적이라는 점을 함께 인식하는 나라들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면서 핀란드 등 새로운 국가의 나토 가입이나 인도태평양 국가들과 나토 간 협력 강화는 관련국 모두가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훨씬 더 강력한 위치에 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호주, 뉴질랜드, 한국, 일본 대표들과의 회담에 앞선 모두 발언을 통해 나토와 인도태평양 국가 간 협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사무총장
“더 위험하고 예측할 수 없는 세상에서 안보는 지역적인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라는 것이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은 유럽에게 중요하며, 유럽에서 일어나는 일도 인도태평양에 중요합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어 오는 7월 예정된 나토 정상회의에 인도태평양 역내 국가 정상들을 다시 초청할 것이라며, 이는 우리의 파트너십과 함께 일하는 방식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폐막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탄약 생산량을 늘리고 나토 동맹국에 납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기 위한 한국의 탄약 지원이 필요하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앞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지난 1월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이라는 특정 문제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줄곧 인도적 경제 지원을 가능하지만, 살상 무기 지원을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