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이 3대 핵전력 중 하나인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 미니트맨 3를 시험 발사하고 그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지구권타격사령부는 이번 미니트맨 3 발사에 대해 미국의 핵억지력이 동맹을 안심시키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전략적인 핵 억지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미국의 3대 핵전력 중 하나인 ICBM 미니트맨 3가 새벽 여명 속에서 강력한 화염과 함께 솟아오릅니다.
미국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가 19일 공개한 영상에는 미니트맨 3의 발사와 상승, 단분리, 타격까지 전 과정이 모두 담겼습니다.
미니트맨3 ICBM의 재진입운반체는 태평양 마셜제도의 콰절린 환초까지 약 6천 760km를 이동했다고 지구권타격사령부가 밝혔습니다.
미니트맨 3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이 탑재된 핵잠수함, B-52H 폭격기와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으로 꼽히는 전략자산으로, 사거리 1만 km, 속력은 마하 23, 시속 약 2만 8천 200km에 이릅니다.
지구권타격사령부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오전 5시 11분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시험용 재진입 운반체를 장착한 비무장 ICBM 미니트맨 3 발사는 ICBM 무기 시스템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검증하며 안전하고 효과적인 핵 억지력을 보장하기 위한 귀중한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시험 발사는 미국의 핵 억지력이 21세기 위협을 억지하고 동맹들을 안심시키는 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일상적이고 주기적인 활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 같은 시험은 이전에 300차례 이상 이뤄졌다면서 이번 시험은 현재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의 결과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토머스 부시에르 지구권타격사령관은 이번 발사 후 전략적 억지력은 미국 공군의 가장 중요한 임무이자 미국 방어의 초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명령에 따라 지구권 타격을 수행할 수 있는 전투 준비가 된 핵전력으로 미국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구권타격사령부는 지난 2월에도 미니트맨 3를 시험발사해 ICBM 무기 시스템의 자료를 얻은 바 있습니다.
미국 공군의 핵전쟁 담당 사령부인 지구권타격사령부는 ICBM과 B-1B 랜서, B-2 스피릿,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 등 전략 폭격기를 관장하고 있습니다.
VOA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