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이번 국빈방문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 국빈방문이며 이것은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이 밝혔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또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문제는 한국이 독자적으로 결정할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1일 VOA 뉴스센터의 단독 인터뷰에서, 미국 정보기관의 문건 유출 사건이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국빈방문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즉답 대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은 아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전략소통조정관

“문건 유출 사건이나 외교적 대화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저는 윤 대통령과 참모들이 우리 바이든 행정부의 두 번째 국빈 방문으로 미국에 오는 것이 많은 것을 말해주고 또 우리 두 나라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분명히 역내 많은 공통 관심사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커비 조정관은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 일본 3자 협력 강화와 점증하는 북한 위협에 대한 대응 문제를 양국의 중요 공통 관심사의 예로 들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이어 오는 26일 미한 정상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굉장히 많은 다양한 의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전략소통조정관

“굉장히 많은 의제가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만이 아닙니다.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했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벌인 일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해왔습니다. 그러나 첨단기술부터 기후 변화, 인도태평양 역내 위협에 이르기까지 엄청나게 많은 다른 것들이 의제에 포함돼 있습니다. 분명히 북한도 의제에 포함될 것입니다.”

커비 조정관은 이어 최근 윤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제조건을 달아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미국의 압박 때문이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그것은 한국의 독자적 결정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전략소통조정관

“이것은 한국 압박에 관한 것이 전혀 아닙니다. 우방과 동맹을 밀어붙이는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상호 공통 관심사에 대해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분명히 한국이 관심을 공유하는 것이며 그들은 그렇게 공개적으로 밝혀왔습니다. 우리는 처음부터 어떤 나라의 우크라이나 지원 결정은 그들에게 달려 있다고 말해왔습니다. 그것은 주권적 결정입니다.”

커비 조정관은 특히 미국이 다른 주권 국가에게 무엇을 할지 말지 지시하는 것은 매우 역설적이고 위선적이라면서 미국 정부는 앞으로도 관련 대화를 계속할 것이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여부는 주권 국가 지도자들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