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에서는 이번 정상회담과 공동성명 담긴 워싱턴 선언을 크게 환영하고 있습니다. 상원에서는 두 정상의 공동성명을 환영하는 성명들이 초당적으로 나왔고, 하원에서는 민주 공화 의원 40명이 초당적으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미국과 한국의 강력한 파트너십 유지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미한 정상회담이 열린 26일 상원의 밥 메넨데즈 외교위원장과 잭 리드 군사위원장은 회담 결과를 환영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두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확장 억지를 강화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워싱턴 선언’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과 전술 핵무기 등 보다 진전된 핵 운반 체계를 계속 시험하는 가운데 북핵 프로그램은 더 위협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미한 정상의 이번 합의는 양국동맹이 이 같은 새로운 현실을 반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두 나라의 협의가 깊어지고 역내 미국의 전략자산인 핵을 갖춘 미국 해군의 주둔을 정기적으로 가시화하는 것은 한국 국민들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공약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공화당의 제임스 리시 외교위 간사와 로저 위커 군사위 간사도 공동성명을 내고 핵 협의그룹 NCG 창설과 미국 전략자산의 정기적 전개는 동맹의 억지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습니다.
그러나 동맹의 전략적 태세를 크게 개선하기 위해서는핵 협의 그룹이 선언 이상의 것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원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 소속 의원 40명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냈습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올해 미한동맹의 위대한 성과를 기념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이번 국빈방문을 양국이 앞으로 70년간 강력한 동반자 관계를 재공약하는 기회로 삼을 것을 독려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를 위해 미한 양국 간 경제적 유대를 심화하고 핵심 공급망 회복력을 강화하며, 인적 교류를 증진하는 한편, 이미 강력한 상호 방위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윤 대통령과 협력할 것을 당부하면서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초당적인 지원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한 양국은 계속 차세대 최첨단 기술을 견인하는 엔진이 돼야 한다면서 중요한 파트너십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잠재력은 훨씬 더 많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서한은 민주당의 앤디 김 의원과 메릴린 스트릭랜드 의원, 공화당의 영 김 의원과 미셸 스틸 의원 등 한국계 하원의원 4명이 주도했습니다.
미한 정상회담에 대한 의원들의 이런 반응은27 일 윤석열 대통령의 의회 연설을 하루 앞두고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빈방문 나흘째인 27 오전 한국 대통령으로는 7번째로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을 합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