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미국의 핵우산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자체 핵무기 개발 방안을 검토했다고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이 주장했습니다. 한국이 최근 미국과의 협력 의지를 재확인한 것은 좋은 소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공화당의 존 케네디 상원의원은 2일 본회의장 연설에서 미국 핵전력 현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이 미국의 핵우산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케네디 의원] “South Korea has considered developing its own weapons because its leaders do not know if America's arsenal is ready to answer the call if, God forbid, South Korea ever faces an imminent nuclear threat…they are not going to say that in stark terms, but we know from our diplomatic relations that is how they feel. The good news is that after some recent negotiations, our friends in South Korea--our ally, South Korea--reaffirmed its commitment to work with the United States.
케네디 의원은 “한국이 만일 임박한 핵 위협에 직면한다면 미국의 무기고가 그런 상황에 대처할 준비가 됐는지 한국 지도자들은 모르기 때문에 자체 핵무기 개발을 고려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들은 노골적으로 그렇게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외교 관계를 통해 그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좋은 소식은 최근 몇 차례의 협상 끝에 우리의 동맹인 한국의 친구들은 미국과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케네디 의원은 “하지만 이 상황이 우리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 문제를 제기한다”고 말했습니다.
[케네디 의원] “But this situation, I bring it up because it showcases the severity of our problem. The people of South Korea are our friends. They are our allies. They embrace democracy as we do. But if they are doubting our capabilities, our adversaries are, too…We must modernize our nuclear stockpile for the peace and safety of generations to come, and I urge my colleagues to make it a priority as well.”
케네디 의원은 “한국 사람들은 우리의 친구이고 동맹이며 우리처럼 민주주의를 포용한다”며 “하지만 그들이 우리의 능력을 의심하고 있다면 우리의 적들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앞으로 다가올 세대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핵무기를 현대화해야 한다”며 “동료 의원들도 이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는 케네디 의원의 이런 발언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3일 오후 5시 현재 답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면서 한국 내에서는 자체 핵무장 여론이 높아졌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여전히 목표라며 “우리는 한반도의 핵 위협을 줄이는 유일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핵무기의 확산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믿는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위협 대응을 위해 확장 억제 강화에 합의한 워싱턴 선언을 채택했습니다.
워싱턴 선언에는 또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공동 목표로 제시됐고 한국의 핵확산 금지조약 준수 의무도 명시됐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