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된 데 대해 미국과 일본 등 각국의 축하가 이어졌습니다. 미 고위 당국자는 한국과 가치를 기반으로 한 협력을 기대했고, 일본은 안보리에서 미한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6일 트위터에 한국의 유엔 안보리 선출을 축하한다고 밝혔습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공유하는 가치와 목표를 위해 또 하나의 다자기구에서 한국 외교부와 협력하길 기대한다”며 “같이 갑시다”라는 미한동맹의 상징과도 같은 문구를 인용했습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도 트위터에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을 축하한다”며 “한국은 국제무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를 증진하는 데 필수적인 파트너이자 동맹국”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은 6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 투표에서 알제리, 시에라리온, 슬로베니아, 남아메리카의 가이아나와 함께 내년부터 2025년까지 2년 임기의 이사국으로 뽑혔습니다.
미국 외에도 영국, 덴마크, 뉴질랜드, 포르투갈 등 한국 주재 각국 대사들이 축하 인사를 전했습니다.
북한 주재 대사를 역임한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 대사도 트위터를 통해 “대한민국이 2024년에서 2025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된 것을 축하드린다”며 안보리에서 긴밀한 한영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스벤 올링 주한 덴마크 대사는 “한국이 2024-2025년 안보리에 선출된 것을 축하한다”며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적합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덴마크는 2025-2026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도전한다며 “그곳에서 만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던 베넷 주한 뉴질랜드 대사는 7일 트위터에 한국의 큰 성과를 축하한다며 “앞으로도 양국에 중요한 국제 현안에 대해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바즈 파투 주한 포르투갈 대사도 “한국이 2024-2025년 임기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된 것을 축하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7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비상임이사국이 된 것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한국과 함께 알제리, 시에라리온, 가이아나, 슬로베니아가 안보리에 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긴밀한 의사소통과 함께 깊은 대화를 통해 안보리가 본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마쓰노 장관] 일본어
마쓰노 장관은 특히 “납치, 핵, 미사일 등 북한에 대한 대응을 비롯해 안보리에서 미한일 협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밖에 한국 뿐 아니라 함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된 5개 나라 모두에 보내는 축하도 이어졌습니다.
특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위터에 5개 나라의 선출을 축하하며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타협하지 않고 지지할 것을 믿는다”며 “우크라이나는 침략자가 설 자리가 없도록 안보리를 개혁하기 위해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와 유럽, 세계의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우크라이나 평화공식 이행에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습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다섯 나라를 축하하며 “함께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안보리는 유엔헌장을 지키고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유지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프랑스, 튀르키예, 리투아니아, 알바니아, 몰디브, 케냐, 르완다 등 세계 각국 외교관들이 한국 등 다섯 나라의 안보리 진출을 축하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