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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역도연맹 “북한 역도, 쿠바 대회 불참…파리 올림픽 출전 사실상 불가능”


북한 역도 대표팀 엄윤철 선수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56kg급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후 환호하고 있다.
북한 역도 대표팀 엄윤철 선수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56kg급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후 환호하고 있다.

북한 역도 대표팀이 당초 참가가 예상됐던 쿠바 그랑프리 대회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 역도 대표팀은 내년 파리 올림픽에도 사실상 참가할 수 없게 됐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역도연맹(IWF)이 13일 북한 역도대표팀의 쿠바 그랑프리 1차 대회 불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IWF 공보담당관] “We can confirm you that PRK athletes are not attending the IWF Grand Prix here in Cuba. In the communication sent to the IWF announcing their withdrawal, there is no further explanation on why this decision was taken.”

IWF의 페드로 아드레가 공보담당관은 이날 ‘북한 역도대표팀이 쿠바 대회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한 VOA의 서면질의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며 IWF에 보내온 공문 속에 불참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이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드레가 공보담당관은 또 북한 역도가 이번 쿠바 대회에 불참함에 따라 내년에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 사실상 출전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IWF 공보담당관] “Moreover, in accordance with the Olympic Qualification Rules, athletes aiming at participating in the 2024 Games in Paris must take part in two mandatory events – the 2023 IWF World Championships and the 2024 IWF World Cup – and choose another three additional competitions in the period comprised between December 2022 and April 2024. As the team of PRK is not attending the competition, there is no possibility of fulfilling this second condition until the end of the qualification timeline.”

아드레가 공보담당관은 올림픽 출전 자격 규정에 따라 2024년 파리 올림픽 참가를 목표로 하는 선수는 2023 IWF 세계 선수권 대회와 내년 IWF 월드컵 대회 등 2개 대회에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2022년 12월부터 2024년 4월 사이에 추가로 3개의 대회를 선택해 출전해야 하지만 북한 역도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 불참함으로서 기한 내 이 조건을 충족할 가능성이 없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이제 파리 올림픽 전까지 남은 추가 대회는 12월 카타르 도하 2차 그랑프리 대회, 내년 2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아시아 대륙 선수권대회 등 2개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앞서 북한 역도 대표팀 선수 14명이 IWF가 지난달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IWF 그랑프리 1차 대회 최종명단에 포함되면서 북한이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됐었습니다.

그러나 북한 대표팀은 대회 개막 이후에도 개최지 쿠바에 도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올림픽 전문매체 ‘인사이드더게임’ 등 언론들아 보도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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