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장거리 전략폭격기 4대를 태평양 괌 기지에 전개했습니다. 미 태평양공군은 폭격기 기동 부대 임무를 통해 항상 준비된 지구권 타격 능력을 검증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52H가 인도태평양지역에 전개됐습니다.
미국 태평양 공군사령부는 14일 보도자료에서 노스다코타주 공군기지의 제23 포격 비행대대 소속 200명 이상의 병력과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 4대가 폭격기 기동부대(BTF) 임무 수행을 위해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태평양공군사령부 보도자료] “More than 200 Airmen and four B-52 Stratofortresses assigned to the 23rd Bomb Squadron, Minot Air Force Base, North Dakota, arrived at Andersen Air Force Base, Guam June 14 in order to conduct Bomber Task Force—or BTF—missions.”
그러면서 “폭격기 기동부대 전개와 작전은 합동 및 연합군 환경에서 전략 폭격기 능력을 통합함으로써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의 임무를 지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공군 폭격기 기동부대 지휘관인 라이언 록스 중령은 보도자료에서 “최우선 작전 구역에서 훈련하고 작전을 수행하면 동맹, 파트너에 대한 지속적인 준비태세, 공약, 헌신을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태평양공군 사령부는 장거리 핵과 재래식 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B-52H가 다양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태평양공군사령부 보도자료] “The B-52H Stratofortress is a long-range, nuclear and conventional heavy bomber which can perform a variety of missions. The B-52H can fly at high, subsonic speeds at altitudes reaching 50,000 feet, with an unrefueled combat range in excess of 8,800 miles, and can carry precision-guided ordnance with worldwide precision navigation.”
이어 B-52H는 “최대 1만 1천여 미터 (5만 피트)에 이르는 고도에서 아음속 속도(마하 0.5~0.7)로 비행할 수 있고, 무급유 전투반경이 1만 4천100km (8천800마일)가 넘는다”며 “ 세계적인 정밀 항법을 통해 정밀 유도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태평양 공군사령부는 “미국은 동맹, 파트너의 안보와 안정을 강화하는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전략 폭격기 부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전략 폭격기 부대 임무는 병력이 높은 준비 태세와 숙련도를 유지하고 항상 준비된 지구권 타격 능력을 검증할 수 있게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B-52H는 B-1,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B-52H의 경우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어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무기 체계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B-52H는 사거리 200km의 공대지 핵미사일을 비롯해 최대 31t의 폭탄을 싣고 6천400km 이상을 날아가 북한 정권의 핵심 지도부와 시설 등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습니다.
앞서 B-52H는 지난 4월 북한이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날 한반도에 전개해 한국 공군 전투기들과 미한 연합공중훈련을 펼쳤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