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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한반도 안보 악화 행동 막아야… CVID에 우선순위”


지난달 29일 한국 서울역에 설치된 TV에서 북한의 위성 발사 통보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29일 한국 서울역에 설치된 TV에서 북한의 위성 발사 통보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올해로 한국과 수교 50주년을 맞은 인도네시아가 북한의 잇단 도발과 관련해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국과의 경제 협력을 더욱 심화하고 한반도 안보에 기여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도네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1일 북한의 최근 위성발사 등 전례없는 도발에 대한 VOA 논평 요청에 “한반도의 안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행동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 외무부 대변인] “Indonesia views the importance of preventing actions that could further deteriorate the security situ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It is important that all sides prioritize on achieving a 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and peaceful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through diplomacy and dialogue. Indonesia and the rest of ASEAN stands ready to play a facilitating and contributing role in enhancing stability and security on the Korean Peninsula. We continue to push for inclusive multilateral-based approach in dealing with the issue, in accordance with ASEAN's principles as enshrined in TAC and the ASEAN Charter.”

그러면서 “모든 유관국이 외교와 대화를 통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이고 평화적인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들은 한반도의 안정과 안보 강화를 촉진하고 기여하는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아세안의 원칙인 ‘동남아시아 우호 협력 조약’(TAC)과 아세안 헌장에 명시된 원칙에 따라 다자 기반의 포용적 접근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아세안 의장국을 맡고 있습니다.

한편 인도네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올해로 수교 50주년을 맞은 한국과의 양자 관계에 대한VOA의 논평 요청에 “우리 두 나라는 민주주의, 인권, 개방경제라는 공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오랜 기간 긴밀하고 우호적인 양자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외무부 대변인] “Our two countries have maintained long-standing, close and friendly bilateral relations based on shared values of democracy, human rights and open economy. Indonesia and South Korea also aim to ensure that the two countries’ partnership give benefit beyond bilateral context and strategically converge as contribution to the maintenance of peace, stability and prosperity in the region and the world.”

이어 “인도네시아와 한국은 또한 양국의 협력관계가 전략적으로 통합돼 양자적 차원을 넘어 지역과 세계의 평화, 안정, 번영 유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니 인프라연결망에 한국 투자 확대 원해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순회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 대통령(중앙)이 G20 정상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순회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 대통령(중앙)이 G20 정상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인도네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한국과의 경제협력 심화에 대한 기대도 나타냈습니다.

[인도네시아 외무부 대변인] “South Korea is an important partner for Indonesia, especially in the area of economic cooperation. Last year, South Korea was Indonesia’s No.7 trade partner and investor. We would like to see South Korea go up this ranking, as we expand our engagement in various sectors of economic cooperation. In particular, Indonesia seeks investment and expansion of South Korean businesses in Indonesia that will support efforts in accelerating our industrialization, infrastructure development and connectivity, as well as regional growth and development. Our aim is to improve the quality of life as well as prosperity not only the Indonesian people, but also other communities in the region.”

한국은 인도네시아의 중요한 경제 협력 파트너로서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7위 무역상대이자 투자국이었다는 겁니다.

인도네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제협력 확대를 통해 “한국의 순위가 더욱 높아지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인도네시아의 산업화, 인프라 개발, 연결망, 지역 성장과 발전을 가속화하는 분야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투자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국민 뿐 아니라 역내 공동체들의 번영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어떻게 증진할 것이냐’는 질문에 인도네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인도네시아와 한국은 역내 평화와 안정은 상호 교류와 협력이 포괄적으로 이뤄질 때만 가능하다고 믿는다”며 “어떤 국가도 뒤처지거나 소외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외무부 대변인] “Indonesia and South Korea believe that peace and stability in the region could only happen if interactions and cooperation take place inclusively. No country should be left behind or alienated. While it is natural that there will always be differences among countries in the region, the most important thing is to ensure that dialogue takes place continuously in order to seek for opportunities in mutually beneficial cooperation.”

그러면서 “역내 국가 간 이견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상호 호혜적인 협력의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대화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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