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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바그너 사태’ 무관…‘북러 유착관계’ 지속 전망


[VOA 뉴스] ‘바그너 사태’ 무관…‘북러 유착관계’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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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무기를 지원받은 것으로 지목된 러시아 용병업체 '바그너 그룹'이 최근 무장 반란을 일으켰는데도, 이번 사태와 무관하게 북한과 러시아의 유착관계는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습니다. 북한 내 무장 반란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사태를 주시하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북한에서 무기를 지원받은 것으로 지목된 러시아 용병업체 '바그너 그룹'이 최근 무장 반란을 일으켰는데도, 이번 사태와 무관하게 북한과 러시아의 유착관계는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습니다. 북한 내 무장 반란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사태를 주시하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 사태와 관련해 미국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26일 VOA와 전화 통화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 관계는 이번 사태와 무관하게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북한도 이번 사태에 당황했겠지만 북한이 러시아 측에 탄약 등을 지원하고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을 계속 비호해주는 것이 북한에겐 여전히 이익이라고 북한 정권은 판단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친구’가 거의 없습니다. 중국은 북한의 가장 중요한 동맹이자 친구, 경제적 파트너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러시아는 북한의 거듭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한 국제적인 대응 조치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며 북한을 돕는 친구이죠.”

북한 외무성은 이미 25일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과 관련해 러시아 지도부가 내리는 임의의 선택과 결정도 강력히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세에 몰리고 내부 문제에 계속 봉착하게 되면, 북한의 바람과 달리 러시아의 대북 지원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미국 아태전략센터 부대표
저는 김정은이 러시아의 더 많은 지원을 바라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푸틴을 대신하여 바그너에게 무기를 지원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푸틴의 입지가 약화되고 있다는 것은 그가 북한에 많은 지원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북러 관계와 별도로 바그너 그룹의 내부 반란 자체가 김정은 위원장에게 시사하는 바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북한의 내부 상황 악화 시 군부의 동요나 저항 가능성을 우려하기 때문에 이번 상황을 매우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켄 고스 / 미국 해군분석센터 적성국 분석국장
“바그너 그룹이 푸틴에게 등을 돌리는 것보다 북한 군부나 일부 군 세력들이 김 위원장에게 반기를 드는 것이 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하지만 군부가 그에게 등을 돌리는 것은 김 위원장에겐 여전히 악몽과 같은 최악의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의 매튜 밀러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사태로 바그너 측과 북한의 무기 거래 합의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바그너의 운영 방식이나 기존 합의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판단하기엔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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