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래트너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가 12일 펜타곤(국방부 청사)에서 셰펑 주미 중국 대사와 회동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이날 셰 대사가 펜타곤을 방문해 래트너 차관보와 미중 군사관계와 다양한 국제·지역 안보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90분 동안 이어진 회동에서 래트너 차관보는 양국 간 열린 군사 대화채널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고 마틴 메이너스 국방부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셰 대사가 미중 두 나라와 군 관계를 점진적으로 올바른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타협할 것을 이날 회동에서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사관 측에 따르면, 셰 대사는 "건강하고 안정적인 중미 관계는 양국 모두의 공통된 이익"이라고 말했습니다.
셰 대사는 또 "미중 간 3대 공동성명의 원칙에 따라 장애물 제거를 위한 행동을 취하고, 입장차를 관리하며, 타이완 등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들을 신중히 다룰 것을 요청했다"고 성명은 밝혔습니다.
◼︎ 군사 분야 교류 주목
지난 2월 발생한 '중국 정찰 풍선' 사태 이후 중단됐던 미-중 고위급 교류는 지난달부터 풀리는 양상입니다.
지난 달 18∼19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했고, 이달 6∼9일에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중국에 다녀왔습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회동했습니다.
오는 16일에는 존 케리 기후변화 특사가 방중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군사 분야 고위급 대화는 중국 측이 거부하면서 재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달 싱가포르 '상그릴라 대화' 현장에서 리상푸 국방부장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별도 회담하자는 미국 요청을 지난 5월 거절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