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을 맡아 공급망 회복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국무부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APEC 회원국들과 중국의 경제적 강압에 대한 우려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이 올해 역내 최대 경제 협의체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을 맡아 역내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을 위한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고 매튜 머리 국무부 APEC 선임담당관이 밝혔습니다.
머리 담당관은 19일 워싱턴에서 열린 글로벌상공회의소 행사에서 특히 공급망 회복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머리 담당관] “We have a supply chain resiliency action plan and what are some of the practical things that we can all agree to with China in the room, with Korea in the room, with the United States in the room, and with many other partners in the room where we can, you know, make some take some positive steps to facilitate trade and investment in the region, particularly in some of the critical areas and critical supply chains.”
머리 담당관은 “우리는 공급망 회복 행동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중국, 한국, 미국이 다른 많은 파트너들과 함께 특히 일부 핵심 분야와 핵심 공급망에서 역내 무역과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공급망 회복 외에도 투자 촉진, 디지털 경제, 보건, 청정 에너지, 기후, 반부패, 식량 안보 등 다양한 주제를 연중 열리는 APEC 회의들을 통해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머리 담당관은 ‘중국의 경제적 강압도 의제로 다뤄지느냐’는 VOA의 질문에 “미국이 여러 다른 분야에서 그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머리 담당관] “So I think certainly what APEC has talked about and focused on is that, you know, there are international rules and norms that we all want to abide by and the way that we, you know, work on global trade and global investment. And so we really do want to make sure that we're speaking to all of the economies, again, all 21 about concerns around any sort of coercive practices by it, by anybody.”
그러면서 “APEC에서 논의하고 초점을 맞춘 것은 무역과 투자와 관련해 우리 모두가 준수하고자 하는 국제적 규칙과 규범에 대한 것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그 누구에 의한 어떤 종류의 경제적 강압에 대해서도 APEC 21개 회원국 모두와 대화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머리 담당관은 동시에 미국과 중국 사이에 서로의 우려를 전달하기 위해 관계를 관리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APEC의 매우 중요한 회원국 중 하나이며, 미국은 중국과 많은 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APEC은 21개 회원국들이 참여하고 있기에 미국과 중국만 서로 발언하는 것이 아니라 회원국 모두가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머리 담당관은 특히 한국이 현제 세계 경제와 지역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자신이 최근 조지아 주 북부의 SK 배터리 공장을 방문했는데 매우 놀라운 시설이었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미국 중소기업 대표들은 APEC 회원국들의 시장 잠재력과 인재들에 주목했습니다.
국제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레멘츠 월드와이드의 타룬 초프라 CEO는 유럽이 경제적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다음 10년 간 세계 경제 성장은 아시아가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PEC 회원국들이 첨단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젊은 인구가 많다며 미국 기업들에도 큰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초프라 CEO] “The very fact that these are developing economies, there's definitely an opportunity from a technology transfer standpoint. You can bring the latest ideas, latest technology and make sure that that embraced and get the penetration that you're looking for that definitely would be one that I would you know that we do see as an opportunity.”
초프라 CEO는 “중요한 것은 이들 국가가 개발도상국이기 때문에 기술 이전 관점에서 볼 때 확실히 기회가 있다는 것”이라며 “최신 아이디어와 최신 기술을 도입해 시장에 침투하는 것은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각국의 기관과 개인의 교류를 도모하는 미국의 ‘컬처럴 비스타스’의 제니퍼 클린턴 대표는 한국 젊은이들이 미국에서 단기 취업을 통해 경험을 쌓고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녹취: 클린턴 대표] “We work a lot with South Korea bringing young people into the into the US to do internships and short-term assignments in companies where we see innovation happening within that company because they've built new knowledge and technical expertise about the economy and start some new product as a result of that experience.”
클린턴 대표는 “우리는 한국 젊은이들을 미국으로 데려와 기업에서 인턴과 단기 과제를 수행하게 한다”며 “그들이 경험을 통해 경제에 대한 새로운 지식과 기술 전문성을 쌓고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기 때문에 기업 내에서 이들 때문에 혁신이 일어나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1월 캘리포니주 샌프란시스코에서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이에 앞서 2월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 5월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에서APEC 관련 회의가 열렸고, 8월에는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열립니다.
1989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성장과 번영을 목표로 출범한 APEC은 1993년 정상회의로 확대됐으며, 미국·한국·일본·중국· 러시아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6개 나라를 비롯해 21개국이 가입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