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역사의 미한동맹은 한국전쟁 속에서 태동됐습니다. 정전협정일에 맞춰 미국 국방부가 미한동맹 70주년을 기념하며 한국에 대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또 한국은 해외 분쟁에 대응하는 데 있어 미국의 핵심 파트너라면서 두 나라는 앞으로도 긴급한 도전에 계속 함께 맞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미국 국방부가 미한동맹 70주년을 맞아 특집 뉴스를 통해 미국과 한국의 각별한 의미를 소개했습니다.
WE go together, ‘같이 갑시다’라는 구호를 제목으로, 그 의미는 미한 양국의 굳건한 파트너십과 긴급한 도전에 맞서 계속 함께 하겠다는 약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재조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환영사를 통해 미국과 한국이 함께 한다면 하지 못할 일이 없다고 밝힌 내용을 다시 소개하면서 더욱 강력해진 미한동맹을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 70년 동안 미한동맹은 더욱 강력하고 유능해졌으며, 양국 국민 간의 협력과 서로에 대한 헌신은 모든 측면에서 더욱 깊어졌습니다.”
국방부는 이어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통해 미한 양국이 북한의 핵 위협 증가에 맞서 오랜 미한 방위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들을 발표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워싱턴 선언’에 따라 두 나라가 더욱 심도 있는 대화와 정보 공유 노력을 기울이기로 약속했으며, 한반도의 핵 억지력 강화를 위한 핵협의그룹 NCG 창설 계획 발표에 큰 의미를 뒀습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워싱턴 선언이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고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한 신중한 조치이자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공약을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국방부는 이어 한국전쟁 이후 체결한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한국이 공격을 받을 경우 미국이 지원하기로 약속했으며, 북한의 침략에 대응할 수 있는 지상군과 공군, 해군을 한반도에 지속적으로 주둔시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현재 한국의 최우선 방위 파트너이며, 양국이 수년간 역내 연합 작전 능력을 향상시키고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대규모 연합 훈련을 실시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한국은 해외 분쟁에서 미국의 핵심 파트너로서 베트남,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군대를 파병해 왔다고 소개했습니다.
국방부는 이어 미국의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한국의 이종섭 국방장관이 제54차 미한 안보협의회 이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도발 증가에 맞서 동맹의 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연합훈련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국 국방장관
“긴장이 고조되는 이 시기에 미한동맹은 철통같이 굳건합니다. 미국은 한국 방어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확장억제 공약은 확고하며, 우리의 모든 핵, 재래식, 미사일 방어 능력이 포함됩니다.”
또 70여 년 전 북한의 침략으로 발발한 한국전쟁을 상기하면서 미군은 유엔군과 함께 한국 방어를 위해 1950년 8월과 9월 한국에 상륙했으며,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되기까지 약 3만 7천 명의 미군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9만 2천 명 이상이 부상했으며, 8천여 명이 실종됐다면서, 피로 맺은 두 나라의 각별한 동맹관계를 되새겼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