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미한일 정상회담은 바이든 행정부의 중요한 외교 성과이며, 북한과 중국 문제, 3국 협력 방안에 대한 진솔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미국 전직 관리들이 예상했습니다. 이들 관리들은 또 미하일 3국 정상회담을 정례화하거나 제도화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미국과 한국 일본의 정상이 국제회의 계기가 아닌 별도로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정상을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초청한 것도 2015년 이후 처음입니다.
미국의 전직 관리들은 오는 18일 미한일 3국 정상회의는 바이든 행정부의 최대 외교 성과 중 하나라면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공조와 인도태평양전략 등 안보 협력 강화방안을 중점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로버트 랩슨 전 주한미국 대사대리는 특히 북한 문제에 대해, 미한일 3국이 결과를 도출하기 쉬운 주제라면서 북한이 도발을 늘리면서 최근 러시아, 중국과 유대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이에 대응한 3국의 억지 태세 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문제에 대해선 ‘중국 견제’ 메시지가 공동성명 등에 어느 정도 담길지가 관심입니다.
미첼 리스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은 중국의 최근 행동, 공급망 문제, 왕이 외교부장의 복귀에 따른 영향 등 중국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토머스 신킨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은 세 정상은 경제안보 문제에서 중국에 대한 많은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구체적 논의 내용들은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토머스 신킨 /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
“세 정상이 논의한 모든 내용과 정확히 어떤 말을 했는지를 공동성명에 반드시 담을 필요는 없습니다. 정상들은 경제 안보 등에서 중국에 대한 많은 우려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전 세계에 알릴 필요는 없습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미한일 정상회의가 정례 협의체로 발전할지도 관심사입니다.
데니스 와일더 /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이런 자리를 정례화하기로 결정한다면 흥미로운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관계를 제도화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대통령실 관계자는 1일 3국 정상이 산책을 비롯해 다양한 친교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며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국의 연합뉴스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3국 정상들은 회담 뒤 발표할 공동 언론 발표문이나 합의문에는 확장억제의 획기적 강화를 위한 공조 방안과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비롯한 경제 안보 협력 방안 등이 포괄적으로 담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