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 가족 측이 미국 정부와의 소통이 부족하다고 지적한 데 대해 미 육군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일주일에 수 차례 전화로 소통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육군은 자진 월북한 주한미군 가족과 상시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육군 대변인실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무단으로 월북한 트래비스 킹 이병 가족이 '미국 정부와의 소통' 문제를 제기한 것과 관련해 VOA에 이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 육군] “Pvt. King’s mother was notified of her son’s status within 24 hours of the incident. Since the notification, an Army commander continues to communicate with her via telephone several times a week.”
킹 이병의 어머니에게 사건 발생 24시간 이내에 아들의 상태에 대해 통보했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통보 이후 육군 지휘관이 일주일에 여러 번 전화로 킹 이병 어머니와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미 육군은 설명했습니다.
앞서 킹 이병 가족 대리인을 맡고 있는 '루시드 PR'의 조나단 프랭크스 대표는 3일 VOA와 전화 통화에서 킹 이병의 어머니가 사건 발생 직후 정부와 짧은 전화통화를 했지만 구체적인 이야기를 듣지 못했으며 실질적인 소통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프랭크스 대표] "She got one phone call when this started, a brief phone call but she's not received any substantive. She's not had any substantive communication with the government and we are actively trying to reach the appropriate people in government.
당시 미국 육군은 킹 이병 가족 측이 제기한 소통 문제와 관련한 VOA의 논평 요청에 "가족들과 정기적으로 연락을 취하며 가능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우리는 무엇보다도 지금이 트래비스 킹 가족에게 매우 힘든 시기라는 점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그들의 정신적 고통을 가중시키고 싶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육군이 '정기적 소통'이라고 언급한 데 이어 '매주 여러 차례 전화통화'를 한다며 추가 입장을 밝힌 것입니다.
이에 대해 킹 이병 가족 측의 프랭크스 대표는 "소통에 대해 오해가 있었다"면서 "육군 장교가 여러 차례 전화한 것은 사실이다"라고 8일 VOA에 해명했습니다.
[프랭크스 대표] "There was a miscommunication. His mom is very overwhelmed, and it is in fact true that an Army Officer has called her several times."
킹 이병의 어머니가 아들 문제로 충격을 받은 상황에서 소통 오류가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킹 이병은 지난달 17일 징계 문제로 미국행 비행기 탑승을 위해 이송되던 중 공항에서 탈출했다가 다음 날 민간 여행사를 통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중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했습니다.
북한은 킹 이병의 월북 사건과 행방에 대해서 아직까지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와 국무부 등 미국 정부는 킹 이병의 안위를 파악하고 미국으로 데려오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