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러시아에 불법적인 무기를 제공하고 있는 정황이 우크라이나 무기 분석 그룹에 의해 또다시 제기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 같은 정황에 큰 우려를 나타내고, 계속 이를 추적하고 폭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우크라이나의 무기 분석 그룹 우크라이나 웨폰스 트래커가 지난 9일 사회연결망서비스 X를 통해 공개한 사진입니다.
북한이 생산한 탄약이 러시아군에 넘어간 장면이 포착됐다면서, 사진 속의 포탄을 지목했습니다.
또 이 북한의 R-122, 122mm 로켓이 최근 러시아 군의 이동식 다연장로켓포인 BM-21 운용 병력에게 지급되기 시작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어 사진에 포착된 122mm 로켓포는 북한이 제조한 것이지만, 정보에 따르면 가장 유력한 공급자는 이란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미 북한을 통해 구입한 122mm 포탄을 보유하고 있으며, 개조된 152mm 포탄도 최근 러시아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이란이 해당 무기도 러시아에 제공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 러시아, 이란의 지속적인 무기 거래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북한과 러시아의 이 같은 불법 무기 거래 정황이 또다시 제기된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국방부 대변인실은 11일 우크라이나 무기 분석 그룹에 의해 러시아군이 북한제 포탄을 사용하고 있는 정황이 공개된 데 대한 VOA의 질문에, 우리에게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명분 없는 전쟁에 북한이 동조하기로 결정한 것이 분명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방부 대변인실은 이어 북한의 무기 확산에 대해 미국 정부는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밝히면서, 우리는 이 같은 무기 이전과 판매를 계속 추적하고 폭로할 것이며, 북한과 거래를 결정하거나 계획하는 어떤 나라도 그 대가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2월 북한이 러시아의 민간 용병업체 바그너 그룹에 무기를 공급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이란도 러시아 전쟁에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정황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 미국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지난 2월)
“북한은 러시아 민간용병업체 바그너 그룹에게 무기를 제공해 왔습니다. 우리는 러시아 전쟁에 대한 이란의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는 추가 정보를 갖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이란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할 목적으로 러시아에 대포와 전차포를 보냈습니다.”
미국 정부는 그러면서 이 같은 북한과 이란, 러시아의 군사 협력은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해당 지역의 안보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