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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기정책금리 전격 인하


베이징 시내 중국 인민은행 청사 앞으로 공안과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자료사진)
베이징 시내 중국 인민은행 청사 앞으로 공안과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자료사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5일 단기 정책금리를 전격 인하했습니다.

인민은행은 이날 단기 정책금리인 7일물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1.8%로 0.1%P 내린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울러 1년 만기 중기 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5%로 0.15%P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MLF 대출은 중앙은행이 시중 은행을 상대로 자금을 빌려주는 유동성 조절 도구입니다.

이로써 시장에 공급되는 유동성 규모는 총 6천50억 위안(미화 약 827억 달러)이라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 생산·투자 둔화

이같은 조치는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이날(15일) 발표된 중국 국가통계국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중국의 산업 생산과 소매 판매, 투자 부문은 모두 기대치보다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업 생산은 연 3.7% 올라 4.4%를 기록한 6월 수준보다 떨어졌고, 소비를 측정할 수 있는 소매 판매도 연 2.5% 오르면서 역시 전달인 6월의 3.1%보다 감소했습니다.

부동산 부문 투자는 올해 1~7월 기간 작년 동기 대비 8.5% 감소해 1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중국 정부는 7월 청년 실업률 보고서 발표를 일시 중단했습니다. 6월 중국 청년 실업률은 21.3%로 역대 최고치 기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투자은행 JP모건이 중국 부동산투자계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지적했습니다.

JP 모건은 14일 낸 보고서에서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사 컨트리가든(비구이위안)의 파산 위기로 중국 부동산투자신탁(REITs·리츠)의 디폴트 위기가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난 8일 컨트리가든은 6일 만기인 총 2천250만 달러 상당의 채권 상환 의무를 이행하지 못했으며, 지난 10일에는 올 상반기 최대 76억 달러의 손실을 밝혔습니다.

컨트리가든은 또 14일부터 11개 채권에 대한 거래를 일시 중단했습니다. 거래 재개 일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편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14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중국의 경기 둔화는 미국 경제에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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