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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가족 탈출 영화 ‘유토피아’, 10월 미 극장 개봉 확정


탈북민 일가족의 탈출을 다룬 다큐영화 ‘유토피아(Beyond Utopia)’에 출연한 가족. 사진 제공=갈렙선교회.
탈북민 일가족의 탈출을 다룬 다큐영화 ‘유토피아(Beyond Utopia)’에 출연한 가족. 사진 제공=갈렙선교회.

자유세계로 향하는 탈북민 일가족 5명의 탈출 여정을 그린 다큐 영화 ‘유토피아’가 오는 10월 미국 내 600여 개 극장에서 개봉합니다. 제작사 측은 북한 주민들의 실상을 미국인들에게 알릴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월 세계 독립영화제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선댄스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아 시선을 끌었던 다큐멘터리 ‘유토피아’의 미국 내 극장 개봉 일정이 확정됐습니다.

영화 ‘유토피아’ 측은 28일 인터넷 사회관계망 서비스인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10월 23일과 24일 이틀간 이 영화가 미국 내 극장에서 개봉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영화·연예 전문 매체인 ‘버라이어티’의 독점 기사를 링크했습니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배급 업체인 ‘패덤 이벤츠(Fathom Events)’와 ‘로드사이드 어트랙션스(Roadside Attractions)’가 협력해 최근 이 영화의 판권을 인수했습니다.

이 매체는 오는 10월 23~24일 이틀간 특별 이벤트를 통해 미국 내 600여 개 극장에서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배급 업체인 패덤 이벤츠도 28일 홈페이지에 영화 예고편을 올리며 공식적인 홍보를 시작했습니다.

영화 ‘유토피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직전인 2019년 북한을 탈출한 일가족 5명의 자유를 향한 험난한 여정과 이들을 돕는 한국 갈렙선교회 김성은 목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이 목숨을 걸고 조국을 떠나야 하는 상황을 보여주며 북한의 잔혹한 체제와 주민들의 열악한 삶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 독립영화계의 저명한 감독인 매들린 개빈이 제작한 이 영화는 지난 1월 선댄스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은 뒤 배급사들의 주목을 받았지만 시장 침체 등 여러 이유로 개봉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영화의 프로듀서로 참여한 수미 테러 전 윌슨센터 아시아 프로그램 국장은 29일 VOA에 미국 내 극장 개봉 확정은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를 자격을 갖춘다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영화 개봉은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도주의적 위기를 미국 대중과 국제사회에 보여줄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테리 전 국장] “I think it's an opportunity to showcase to American public and internationally the humanitarian crisis that is going on in North Korea. And documentary film is a powerful medium. We can have many roundtables and workshops and conferences on human rights, but I think it will really resonate with the public when they watch. It has a visceral impact.”

테리 전 국장은 “다큐멘터리 영화는 강력한 매체”라면서 “인권에 관한 다양한 형태의 회의가 열릴 수 있지만 대중이 영화를 보면 정말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영화의 초점은 북한 주민들에게 맞춰져 있으며,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아닌 평범한 북한인들의 고통과 인간적 속성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테리 전 국장] “I think the people who are watching, they were have a better understanding of truly what is going on in North Korea. And the focus of this film is on the people of North Korea. It is not about North Korea's nuclear weapons program or missile program, but it's about the suffering and humanity of the ordinary North Korean people.

테리 전 국장은 또 이 영화가 선댄스와 시드니 영화제에서 다큐 부문 관객상을 수상하고 여러 유명 국제영화제에 계속 초청받고 있다면서 31일 개막하는 미 텔루라이드 영화제에선 개막식 야간 상영작으로 결정됐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 다큐 영화 제작을 지원하고 직접 영화에 출연한 김성은 목사는 VOA에 9월부터 탈북민들과 미국을 방문해 한 달여 동안 제작팀과 이 영화의 홍보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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