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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가봉서 군부 쿠데타…”대선 결과 취소, 국경 폐쇄, 정부 기관 해산” 선언


30일 가봉 수도 리브르빌에서 군 장교들이 국영 TV에 출연해 권력을 장악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방송 화면 캡쳐)
30일 가봉 수도 리브르빌에서 군 장교들이 국영 TV에 출연해 권력을 장악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방송 화면 캡쳐)

아프리카 국가 가봉에서 오늘(30일) 군부 쿠데타가 발생했습니다.

가봉 군 고위 관계자 12명은 이날 현지 방송 ‘가봉24’를 통해 알리 봉고 온딤바(봉고) 현 대통령의 3연임을 확정한 지난 26일 대통령 선거 결과의 취소를 선언했습니다.

이들은 또 가봉 국경 폐쇄와 모든 국가기관의 해산을 선언하면서, 자신들은 가봉의 모든 보안과 국방 군을 대표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들을 ‘과도기 국가기관 재건위원회(The Committee of Transition and the Restoration of Institutions)’로 명명한 이들은 가봉이 “심각한 제도적,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지난 26일 실시된 대선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문제삼았습니다.

봉고 대통령은 앞서 42년 간 집권한 부친 오마르 전 대통령에 이어 14년 간 가봉을 통치해 왔으며, 이들 가문의 권력 장악에 대한 불만이 가봉 내에서 커져왔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니제르에서 지난달 군부 쿠데타가 발생하는 등 말리, 기니, 부르키나파소, 차드 등에 이은 군부 쿠데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편 가봉 정부는 군부의 쿠데타와 관련해 즉각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VOA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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