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에 대해 경솔한 판단이고 전략적으로 실패했다면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러시아와 북한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국제사회 평화를 해치는 북한과의 군사협력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허무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앞서 진행된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무기거래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러시아의 가장 큰 두려움은 나토가 강력해지는 것이라면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은 경솔한 판단이며 이미 전략적으로 실패를 했다면서, 어떤 국가도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른 국가에 대한 포탄 제공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우크라이나에서의 공격적이고 도발적인 행동은 전략적 실패를 초래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러시아 군대의 기운과 신화는 사라졌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그러면서 러시아는 국제사회가 부과한 제재로 인해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러시아와 북한 간의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우리가 부과한 제재의 의미와 그것이 가져온 영향의 맥락에서 보면 나토가 강화될 것이라는 러시아의 가장 큰 두려움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두 나라가 더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러시아와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계속 감시할 것입니다.”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도 한·아세안 정상회의 비공개회의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무기거래를 강력하게 경고했습니다.
한국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 평화를 해치는 북한과의 군사협력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하고 어떠한 유엔 회원국도 불법 무기거래 금지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규정한 북한제재 의무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자, 국제 비확산 체제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지적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아세안이 계속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북한 핵·미사일 개발의 주요 자금원인 가상자산 탈취와 노동자 송출을 차단하는 데도 아세안이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중국의 리창 총리가 참석한 아세안+3 한일중 정상회의에서는 한국과 일본, 중국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이른 시일 내 한일중 정상회의를 비롯한 3국 간 협력 메커니즘을 재개하기 위해 일본, 중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자고 밝힌 것입니다.
윤석열 / 한국 대통령
“특히 아세안+3 발전의 근간이 되는 한국, 일본, 중국3국 협력이 활성화돼야 합니다. “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은 전례 없는 빈도로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국제사회가 단합해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을 좌시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 핵·미사일 개발의 자금원으로 활용되는 해외노동자 송출과 불법 사이버 활동을 차단하기 위한 공조에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VOA 뉴스 허무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