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이 한국 등과 맺고 있는 동맹관계와 협력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고위 국방 당국자가 평가했습니다. 또 이러한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캠프 데이비드 3국 정상회의를 꼽았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라이 래트너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는 6일 미국이 인태 지역에서 한국 등과 맺고 있는 국방협력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래트너 차관보는 이날 미국 군사전문 매체 ‘디펜스뉴스’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올해는 역내 방어 전략 측면에서, 기존 방어 경계선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역사적인 해였다”며 “한국, 일본, 필리핀, 호주, 인도 등과의 동맹관계와 협력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말했습니다.
[래트너 차관보] “This has been a truly historic year in terms of our defense strategy in the in the region in terms of fortifying our former defense perimeter and you listed a number of countries there. In every one of those cases from South Korea, to Japan, to the Philippines to Australia, to India and others our alliances and partnerships with those countries are stronger than they have ever been.”
그러면서 동맹, 파트너들과 여러 활동을 펼친 결과 “역내에서 보다 광범위하면서도 기동성 있고 회복력이 있는 치명적인 전투태세를 갖추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동맹국들이 스스로를 방어하는데 필요한 역량을 개발하고, 각국과 맺은 관계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결과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목표를 달성하고 역내 억지력을 절대적으로 강화하는데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래트너 차관보는 역내 국방협력 관계를 제도화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며 미한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합의 사항을 예로 들었습니다.
[래트너 차관보] “So the, for instance, the trilateral meeting that the President hosted at Camp David, there were some announcements, some quite technical that foreshadow future integration of communications technology. There was also an announcement that by the end of this year we are going to have more regular scheduled frequent trilateral exercises in a way that we've never done before. So that's happening now.”
“바이든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주최한 미한일 3국 정상회의에서는 향후 통신 기술의 통합을 예고하는 몇 가지 발표가 있었고, 그 중 일부는 상당히 기술적인 발표였다”는 설명입니다.
이어 “또 올해 말까지 이전에는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방식으로 3국 훈련을 더 정기적으로 자주 실시할 것이라는 발표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래트너 차관보는 인태 지역에서의 미국의 태세와 대중국 접근법에 대한 미 의회의 초당적 지지가 강하다며 앞으로 미국에 어떤 행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이러한 지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래트너 차관보] “I think when you look at US national interests, and the national interests of our allies and partners, which are driving this activity as much as anything and you look at the development of the regional security environment and the consideration that America's future does lie in the Indo Pacific its economic and its security future. All those trends drive toward a continuing focus on this region.”
래트너 차관보는 “미국의 국익과 동맹국과 협력국들의 국익이 협력 심화를 주도하고 있다”며 “역내 안보 환경의 전개를 고려하고, 미국의 미래가 인도태평양의 경제, 안보 미래에 달려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국은 이 지역에 지속적으로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한 연합훈련 진전 고무적”
한편 찰스 플린 미 육군 태평양 사령관은 이날 허드슨연구소 토론회에서 최근 몇 년간 미군과 한국군 간 훈련 규모와 훈련 유형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플린 사령관] “What I find heartening is that when I look at the last couple of years of what we're doing between U.S. forces and South Korean forces, the scale of the exercises, the types of training that's going on in the exercises, that's very encouraging. You know, just a recent example, the Koreans had a a battalion task force that participated in Talisman Saber down in Australia. This is I mean, compared to just five years ago, that's a major shift.”
그러면서 지난 7월 호주에서 진행된 ‘2023 탈리스만 세이버’ 다국적 연합훈련에 “한국의 대대급 병력이 처음으로 참여한 것은 불과 5년전과 비교해도 큰 변화”라고 말했습니다.
또 미군이 한국에 미리 배치해 둔 탱크들을 호주로 옮겨 훈련에 활용한 것은 미국, 한국, 호주 세 나라가 협력한 좋은 예라고 말했습니다.
탈리스만 세이버는 2005년부터 미국과 호주 공동 주관으로 격년제로 실시되는 훈련으로 올해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영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15개국이 참여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