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가 무기거래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의회에서는 강력한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밥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장은 북한이 매우 위험한 게임을 하고 있다며 극적으로 증폭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고, 공화당 상원의 미치 맥코넬 대표는 러시아가 북한과 공개적으로 연대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미국의 국방 및 경제력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 의회가 개회한 지난 6일 상원 본회의 연설에 나선 미치 맥코넬 공화당 대표는 적국들이 연대를 하고 있다며 강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와 중국은 국내에서는 더 억압적이고, 해외에서는 더 공격적으로 변했다고 지적하고, 러시아와 중국, 또 러시아와 북한의 연대를 비판했습니다.
미치 맥코넬 / 공화당 상원 대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확대하기 직전에 우리의 가장 두드러진 두 수정주의 적국은 (러시아와 중국) '제한 없는 우정'을 선언했습니다. 또 지난 1년 반 동안 푸틴은 이란과 북한 등 미국에 적대적인 불량정권이 러시아와 더욱 공공연하게 연대하게 했습니다.”
맥코넬 대표는 그러면서 러시아와 중국의 ‘무한한 우정’과 이란, 북한에 대한 푸틴의 포용을 고려할 때, 지금은 미국이 물러설 때가 아니라며 국방과 경제력을 강화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상원 외교위원장인 민주당의 밥 메넨데즈 의원은 북한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메넨데즈 위원장은 7일 VOA와 만나 북한이 매우 위험한 게임을 하고 있다며,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면 국제사회의 추가 대북제재 등 극적으로 증폭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힌 것입니다.
밥 메넨데즈 / 상원 외교위원장, 민주당 의원
“북한은 매우 위험한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은 물론 무력으로 다른 나라 영토를 점령할 수 없다는 국제적 명제를 훼손한 러시아에 대항해 전 세계가 단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김정은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한다면 북한이 치르게될 대가는 극적으로 증폭될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주일 미국대사를 지낸 공화당의 빌 해거티 상원의원도 이날 VOA 기자와 만나 러북 연대를 우려했습니다.
빌 해거티 / 미 공화당 상원의원
“(주일 대사 시절) 김 씨 정권이 안정을 흔들기 위해 역내 전역에서 위협과 강압적인 활동을 활용하는 것을 봤습니다. 북한은 또다시 그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북한과 협력할 의향이 있다는 사실은 ‘왕따 국가’를 자초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민주당의 팀 케인 상원의원도 VOA에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한다면 미국은 추가 대북제재로 대응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케인 의원은 특히 러북 간의 이런 움직임은 최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미한일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한다며 3국 관계 강화는 북한의 공세를 견제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원 외교위원회 인도태평양 소위원회 위원장인 공화당의 영 김 의원은 중국의 러북 연대 동참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김 의원은 7일 VOA에 블라디미르 푸틴과 김정은, 시진핑과 같은 나쁜 행위자들이 힘을 합쳐 공세를 늘리고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 질서를 파괴하도록 놔둘 수 없다며, 그들의 행동에 대응하고 자유와 민주주의적 가치를 보호하는 최선의 방법은 미국의 리더십과 동맹국과의 공조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