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핵무력 고도화를 헌법화한 북한에 대해 노골적으로 핵 사용 협박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격상된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으로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의 핵뿐만이 아니라 대북제재 해제나 유엔사 철수, 종선선언 등 사회 일각의 ‘가짜평화론’이 활개 치면서 한국의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허무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에서 열린 재향군인회 창설 71주년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2년 연속 참석한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개발을 지적하면서 호국영웅들이 피로써 지켜낸 한국의 자유와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 수십 년 동안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핵 사용 협박을 노골적으로 가해 오고 있다고 지적한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이른바 ‘가짜평화론’을 비판했습니다.
북한의 핵 위협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 일각의 안보리 대북 제재의 선제적 해제, 남침 억지력의 중요한 기능을 하는 유엔사 해체, 종전선언과 대북 정찰 자산 축소 운영과 한미연합 방위 훈련을 중단해야 평화가 보장된다는 가짜 평화론이 활개 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또 가짜 뉴스와 허위 조작 선동이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자유 대한민국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나라를 지켜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이어 과거보다 강화된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조하면서 북핵 위협과 도발을 억지하기 위해 한미동맹을 핵을 기반으로 하는 동맹으로 격상하고, 한미일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했다면서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 자유 대한민국을 굳건히 수호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역사는 힘을 가져야 평화와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다면서 재향군인회가 안보의식 강화와 총력 안보태세 확립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재향군인회는 한국전쟁 중이던 1952년 창설된 제대 군인 결사체로, 행사를 준비한 신상태 재향군인회 회장은 향군은 한국전쟁 당시부터 국가 총력안보태세 확립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해 왔다면서, 국가 위기 때마다 역전의 용사들이 외치는 소리는 오직 하나 안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허무호입니다.